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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전진" 석화업계, 실적 개선·신사업 둘다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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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전진" 석화업계, 실적 개선·신사업 둘다 잡는다

29일 롯데케미칼을 끝으로 주요 석유화학 업체 주총 마무리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이 2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31층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4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정희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이 2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31층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4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정희 기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석유화학 기업인 LG화학·롯데케미칼·금호석유화학 등이 정기 주주총회를 마무리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의 공통된 목표는 일보 전진이었다. 기업 실적 회복은 물론 추진하는 신사업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롯데케미칼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제4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에 따라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의 주총이 모두 마무리됐다. 앞서 금호석유화학은 24일, LG화학은 28일 주총을 열었다.
이들의 공통된 목표는 전년 대비 떨어진 실적 회복이다. 업황 부진이 주원인이었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사의 영업이익은 모두 줄었다.

LG화학은 영업이익 2조995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40.4% 줄었다. LG화학의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석유화학 사부문의 부진이 배경으로 꼽힌다. 석유화학 사업 부문은 전년(4조814억원) 대비 73.6% 줄어든 1조744억원으로 집계됐다. 차지는 비중도 81.2%에서 35.9%로 줄었다. 이와 관련 LG화학은 "2022년도 석유화학 사업 부문은 공급 증가와 유가 상승, 수요 침체 삼중고로 전반적인 사업환경 악화가 지속되었다"며 "특히 중국 수요 부진으로 인해 ABS, PVC 등 주력 제품의 수익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했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 사진=금호석유화학이미지 확대보기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 사진=금호석유화학


롯데케미칼은 영업손실 7626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1조535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1년 만에 적자전환했다. 또 2012년 출범 이후 첫 적자를 기록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영업이익 1조14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6.1% 줄었다. 금호석유화학은 "전반적인 석유화학 부문 수요 부진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줄었다"고 했다.

주총 현장에서는 올해 좋은 실적을 달성해달라는 주주의 의견이 나왔다. 롯데케미칼 주총에 참여한 한 주주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지만, 회사가 새로운 방향성을 설정하고 도전하는 것에 감사를 드린다"며 "올해는 꼭 좋은 성과를 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김교현 부회장은 "좋은 말씀 잘 들었다"고 답했다.

이들 3사는 신사업을 통해 실적 회복은 물론 기업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지속가능한 솔루션, 글로벌 신약을 3대 신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해당 분야에 오는 2025년까지 총 10조원을 투자해 2030년에 매출액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롯데케미칼은 고부가 가치 제품 강화, 수소·2차전지 등 포트폴리오 확장 등을 올해 목표로 내세웠다. 최근 인수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구 일진머티리얼즈)의 성공적인 통합을 통해 사업 역량도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온워드(Onward 앞으로 나아가자)를 경영 방침으로 삼아 위기 속에서도 체계적인 전략을 수립해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올해 경영 환경이 지난해와 같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백종훈 대표는 주총에서 "올해는 대내외적을 쉽지 않은 영업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김교현 부회장은 "올해 역시 당사가 직면한 경영 환경은 여전히 지난해의 연장선"이라고 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