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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티센크루프, 철강 부문 재매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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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티센크루프, 철강 부문 재매각 추진

독일 최대 철강사 티센크루프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최대 철강사 티센크루프 로고. 사진=로이터
독일 티센크루프는 철강 부문을 매각하기 위해 골드만삭스와 협력하여 구매자를 물색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에서 잠수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철강제품을 생산 공급하는 티센크루프는 2020년 5월 그룹 경영난을 이유로 구조조정에 들어가 합병 파트너를 모색했으나 실패한 이후 철강 사업 분리를 잠정 보류했다.
당시 매각 협상을 했던 철강기업은 중국 바오우그룹, 타타스틸 유럽, 스웨덴 SSAB, 영국 리버티스틸 등이었다. 협상은 잘 이뤄지는 듯했으나 결렬됐다.

티센크루프그룹은 지난 2021년 2월 "독자적인 철강사업을 위한 지속 가능한 위치 마련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철강 부문의 분리 가능성을 다시 내비쳤다. 러-우크라 전쟁과 수요 급락을 감안한 정책으로 풀이된다.

최근 티센크루프는 독립적 해결이 불안정한 철강 사업을 분할하기 위해 매각, 합병, 분사 중에서 무엇을 선택하든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믿어왔다. 철강 부문의 분리는 무탄소 생산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수년간 수십억 달러를 계속 쏟아 부어야 한다는 강박감 때문에 매각 수순까지 고려한 것이다.

티센크루프 철강부문의 분할 가치는 연금 의무를 제외할 경우 15억 유로(약 2조488억 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높은 금리로 인해 사업에 묶여 있던 40억 유로(약 5조5872억 원)보다 크게 하락한 평가이다.

매각 장애물은 투자금 부족과 노조의 저항이다. 노조는 티센크루프의 감독 이사회에서 의석의 절반을 차지하고 특히 철강 부문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지속가능 경영을 주장하고 있다.

티센크루프 철강부문 매각과 관련된 이해관계자는 사모펀드인 CVC(CVC.UL)가 포함되어 있다. 매각대상 기업으로 물망에 오른 기업은 브라질 CSN과 인도의 진달그룹(JSW스틸) 등이다.
유력 후보는 브라질 CSN으로 거론되고 있다. CSN은 2012년 독일 SWT를 인수하여 이미 유럽시장 기반을 다져왔고, 티센그루프의 미국법인 매각 당시 서로를 탐색했던 경험도 있다.

티센크루프 스틸 유럽의 매각 가능성은 3월 31일로 예정된 감독 이사회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다수의 소식통들은 전했다.

소식통들은 2020년에 가장 수익성이 높았던 엘리베이터를 매각할 당시 재산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티센크루프의 일부 노동대표들이 사업 유지를 선호했던 것처럼 매각을 반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