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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원유수요 증가로 초대형 유조선 운임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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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원유수요 증가로 초대형 유조선 운임 급등

중국 석유 수요 증가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초대형 유조선.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석유 수요 증가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초대형 유조선.
최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시장이 긴축되고 중국 석유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대형 유조선의 운임이 하루 10만 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중국 정유사들은 최근 세계 경제가 회복되면서 올해 말 이내에 원유를 운송하기 위해 더 많은 초대형 유조선을 전세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러시아의 주요 고객인 중국과 인도向 항해가 러시아 발트해 항구에서 북서유럽까지 일주일 걸리는 시간보다 훨씬 더 길기 때문에 모든 종류의 원유운반 선박의 수요가 높아졌다.
타이트한 유조선 시장에서 선주들은 유조선 시장의 일일 운임이 상승하고 있지만 적어도 2년 동안은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의 수요는 올해 글로벌 석유 소비를 주도할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 정유사들은 미국에서 장거리 원유 운반 탱커를 예약하기 때문에 VLCC 시장이 더욱 긴축되고 금리가 상승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특히 미국産 유가가 중동 기준치 보다 할인되고 있어 올 2분기 말에는 더 많은 미국産 원유가 중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선주들은 전했다.
22척의 슈퍼탱커와 50척의 소형선박 수에즈맥스와 아프라맥스를 소유, 운영하는 프론트라인의 라스 바스타드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현지 언론과 대담을 통해 "유조선들은 더 먼 거리를 이동하고 있고 선박의 가용성은 매우 빠듯하다"면서 "앞으로 2년간 요금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조선 운임은 러시아 석유 거래에 더 많은 선박이 참여하고 있고, 러시아 제재로 인해 다른 선사들이 이용할 수 없게 되면서 선박 가용성이 낮아져 운임은 더 높아지고 있다. 반면에 신 건조 탱커와 신 건조 선박 주문은 수십 년 만에 최저인 상황이다. 이런 환경은 선박 가용성을 더욱 제약하고 있다.

유로나브의 CEO인 휴고 드 스투프는 2월 초에 원유 수요 증가와 러시아 석유에 대한 유럽연합의 금수 조치 이후 긴 항해로 인해 화물 요금을 상승시켰다고 지적했다.

스투프는 "섹터 펀더멘털(주문서, 비행기 연령, 들어오는 규제)의 견고한 기반이 앞으로 여러 분기 동안 유조선 시장 내의 긍정적인 조건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국제해운조합인 비엠코(BIMCO)는 지난 2월 말 웨비나를 통해 향후 2년간 유조선 해운시장이 15년 만에 가장 강력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비엠코는 2023년과 2024년 모두 원유 유조선 수요가 공급보다 2.5~3.5%포인트 빠르게 증가하고 제품 유조선 수요가 공급을 훨씬 더 큰 폭으로 앞지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해운협회는 "당연히 수급 균형의 긴축이 운임, 정기용선료, 중고선박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지금 해운 시장에서는 2008년 금융 위기 이후로 볼 수 없었던 지속적인 시장 강세의 시기를 경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