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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그린, 직원들에게 보너스로 5년치 월급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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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그린, 직원들에게 보너스로 5년치 월급 지급

대만 해운회사 에버그린.이미지 확대보기
대만 해운회사 에버그린.
대만의 거대 해운회사인 에버그린 마린은 3100명의 직원들에게 막대한 보너스를 지급할 정도로 돈이 넘쳐난다.

올해 지급된 직원들의 보너스는 작년에 지급된 월급의 10~11개월 치가 될 전망이다. 작년 12월에 받은 50개월의 보너스를 합치면, 직원들은 보너스로 약 5년 치의 급여를 받는 셈이다. 상여금은 직원 개인의 성과에 따라 분배될 것이라고 에버그린은 전한다.
일자리 웹사이트 컴패러벌에 따르면 에버그린의 연봉은 2만9545달러(약 3863만 원)에서 11만4823달러(약 1억5483만 원) 사이이다.

에버그린은 작년에 109억 달러(약 14조2517억 원)의 엄청난 수익을 올렸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소비재 수요 증가와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약 39.82%의 수익 증가를 보였다.

마지막 보너스로 회사 측은 약 6200만 달러(약 19억2000만 대만달러)를 지출했다. 대만의 소셜 미디어에서는 "매우 부럽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에버그린의 좋은 시절은 끝날지도 모른다.

외신의 분석에 의하면 3월부터 많은 화물주들이 더 저렴한 가격의 운송을 찾고 있다고 경고했다.

많은 고객들이 에버그린과의 장기 계약을 재협상하려고 시도하는 징후가 나타난다는 것은 수익성의 핵심인 장기 계약 운임이 낮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현상은 결국 해운회사의 이익에 타격을 주게 된다. 돌이켜보면 에버그린의 이름은 2021년에 전 세계 언론지상을 도배할 정도로 뜨거웠다. 에버그린 소속의 컨테이너선이 수에즈 운하를 6일간 봉쇄했기 때문이다.
이 사건으로 수백 척의 배가 이집트를 통과하는 중요한 지름길을 통과하지 못했다. 선박들은 며칠 동안 수에즈 운하 주변을 선회하거나 아프리카 주변에서 긴 여행을 해야 했다.

최대의 보너스를 지급한 에버그린의 어제와 오늘의 환경은 변화무쌍하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