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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6년만에 수출액 1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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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6년만에 수출액 1조원 돌파

지난해 전년 대비 76% 늘어난 1조1957억원 기록


뉴 렉스턴 스포츠&칸 사진=쌍용자동차이미지 확대보기
뉴 렉스턴 스포츠&칸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의 지난해 전체 매출 대비 수출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2016년 이후 6년 만이다. 가장 많이 수출된 모델은 코란도와 렉스턴 스포츠 앤 칸이었다. 올해 토레스 글로벌 론칭 확대 등 해외 시장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더 큰 성장이 예고된다.

17일 2022년 쌍용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쌍용차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 대비 수출액은 1조1957억원이었다. 전년(6800억원) 대비 76%가 늘었다. 2020년(4739억원)과 비교해서는 152%가 증가했다. 최근 쌍용차가 수출액 1조원 기록한 것은 6년 전인 2016년이었다. 당시 전체 매출액 3조6285억원 중 1조755억원이 수출에서 나왔다.

지역별 매출에서는 유럽이 가장 많이 늘었다. 유럽 시장 매출액은 2021년 3098억원에서 지난해에는 6110억원으로 2배 가까이 뛰었다. 아시아·태평양은 2451억원에서 3978억원으로, 남미는 1557억원에서 2465억원으로 늘었다.

전체 매출액 대비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2020년 전체 매출액 대비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6%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듬해 28%, 지난해에는 35% 높아졌다. 쌍용차 전체 매출 중 약 3분의 1이 수출에서 발생한 것이다. 현재 쌍용차의 주요 수출국은 헝가리, 독일, 영국, 스페인, 터키, 칠레, 호주 등이다.

최근 3년간 쌍용차 수출액 그래프.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3년간 쌍용차 수출액 그래프.


이같은 실적은 수출 물량 증가가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해 기준 쌍용차는 총 4만5294대의 차량을 수출했다. 전년 대비 61%, 2020년과 비교해서는 132%가 증가했다. 2016년(5만2290대) 이후 사상 가장 많은 수출 대수였다. 수출 실적을 견인한 것은 코란도와 렉스턴 스포츠 앤 칸이었다. 쌍용차에 따르면 코란도는 1만3052대, 무쏘(국내명 렉스턴 스포츠 앤 칸)는 1만2453대가 수출됐다. 티볼리 9480대, 렉스턴 9142대, 토레스 680대, 코란도이모션 187대 등이 뒤를 이었다.

향후 수출 비중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토레스를 칠레 자동차 시장에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올 초에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브뤼셀 모터쇼 참가해 코란도 이모션, 올 뉴 렉스턴, 티볼리 등 5개 모델 전시했다.

또 아랍에미리트 최대 자동차 수입업체 뉴이스트 제너럴 트레이딜 자프자(NGT)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쌍용차는 올해 7000대 수출을 시작으로 향후 1만대로 규모를 키워나갈 예정이다. 쌍용차는 "올해는 토레스 글로벌 론칭 확대는 물론 신흥 시장 진출과 수출 지역 다변화 등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를 통해 수출 증가세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수출 선박 부족 문제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쌍용차는 운반선으로 실어나르지 못하는 물량은 컨테이너선을 통해서 수출하고 있다. 수출 증가에 우호적인 상황이 아닌 것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선박 부족 문제는 올해 하반기에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