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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14분기 만에 흑자전환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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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14분기 만에 흑자전환 기대감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 1962억원 기록

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주항공이미지 확대보기
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이 코로나19 완화조치, 노선 재운항 등 항공 수요 증가로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지난 2019년 2분기 이후 14분기 만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7일 제주항공이 2022년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은 단연 흑자전환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2019년 2분기 이후 매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14분기 연속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제주항공의 누적 영업손실은 1962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손실은 1898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제주항공은 지난해 4분기 흑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3103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 봉쇄 조치 완화됐고 일본·동남아 등의 국제선 운항 등이 활성화되었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항공편을 적극적으로 늘려왔다. 일본을 시작으로 대만, 중국 등의 노선이 다시 시작됐다. 최근에는 인천-마쓰야마·시즈오카, 하노이·호찌민 노선이 재운항을 시작했다.

운항편수도 늘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2022년 운항편수는 4만2589편으로 집계됐다. 전년(3만9295편) 대비 8.4%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국제선 여객 수도 48만4000명으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또 지난해 국내선에서만 648만여명을 수송해 점유율 18.2%로 국내선 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올해 전망도 밝다. 항공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제선을 중심으로 고객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이날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선 항공편은 2만7206편이 운항했고, 461만명이 탑승했다. 여객 수는 2019년 1월과 비교했을 때 약 58% 수준까지 올라왔다. 코로나19 이후 주춤했던 항공 수요가 회복세에 접어든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주춤했던 항공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며 "약 3년 동안 실적이 좋지 않았던 제주항공이 올해는 다시 어깨를 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이배 대표이사도 올해 신년사에서 "새해도 불투명한 국제정세로 경영활동에 어려움을 초래하는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경영정상화 기반 재구축을 통해 흑자로 전환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