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가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슈퍼볼 플레이오프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유아용 공갈젖꼭지를 광고에 차용하면서 현지 언론들은 기아의 광고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미국내에서 불법 아동고용노동혐의로 논란을 빚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이를 연상케 하는 이미지를 광고에 차용하면서 광고로 오히려 브랜드의 부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기아가 내세운 슈퍼볼 티저 이미지가 현대자동차그룹의 불법 아동고용노동행위를 연상시킨다는 점이다. 알려진바에 따르면, 기아는 이번 광고를 통해 새롭게 선보일 ‘2023 텔루라이드’를 홍보할 예정이었지만 티저이미지가 그룹의 부정적인 사건을 연상시키게 되면서 이미지 실추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슈퍼볼은 시청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그에 따른 광고는 매우 비싼 광고로 유명하다. 현지 언론들이 기아가 많은 비용을 지불하면서 왜 이런 이미지를 내세웠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관심 끌기에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사람들의 눈길은 기아의 광고로 쏠리고 있다. 기아가 공갈젖꼭지를 이용해 텔루라이드를 어떻게 광고하느냐에 따라 미국내 브랜드 이미지 재고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