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SDI](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2082217510207356edf69f862c12114121261.jpg)
2일 금융감독원과 삼성SDI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SDI의 에너지 사업 부문의 매출 비중이 87.3%로 전년(81%) 대비 6.3%p 상승했다. 앞서 2019년에는 76%, 2020년에는 77.2%였다. 전기차 시장이 커짐에 따라 동반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전자재료 부문은 12.7%로 전년(19.2%) 대비 6.5%p 낮아졌다. 2020년 22.8%에서 2021년 19.2%로 하락했다.
수익성 부분에서도 에너지 사업 부문이 크게 성장했다. 지난해 삼성SDI의 영업이익은 1조8080억원이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에너지 사업은 전년대비 133% 성장한 1조2538억원을, 전자재료는 4.6% 오른 5542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중은 각각 69.3%, 30.7%였다. 이 둘의 수익 구조는 2021년만 해도 1:1에 가까웠다. 2021년 삼성SDI는 1조67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 중 에너지는 5376억원, 전자재료는 5300억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수익 비중으로 따지면 50.3%, 49.6%였다.
향후 이런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시장은 큰 성장이 예고되지만 전자재료 사업은 반도체 업체의 영향을 받는 만큼 역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2022년 자동차산업 평가 및 2023년 전망'에 따르면 내수와 수출은 전년 대비 2.2%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통신도 "지난 2020년 320만대 규모에서 지난해 1000만대 규모로 성장했다"며 "2023년에도 EV 판매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설명했다
반면 전자재료 사업은 반도체 업체들의 증설과 생산량 확대에 큰 영향을 받는 만큼 올해 역성장이 전망된다. 올해 반도체 시장의 전망은 어둡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메모리 수요 감소와 제품 가격 하락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마이너스 성장했다.
또 반도체의 1월 수출액도 전년 동월 대비 40% 넘게 줄어 2009년 1월 이후 최대로 하락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전자재료 사업 부문의 올해 시장 전망에 대해 "전체 시장은 역성장이 전망되나, 일부 고부가 소재는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SDI의 4년간 사업 부문별 영업이익 비중 그래프](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30202124550087737bdb7041ec115951675.jpg)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