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서민 연료 LPG도 30% 넘게 폭등…취약계층 부담 가중

공유
0

서민 연료 LPG도 30% 넘게 폭등…취약계층 부담 가중

2월 t당 200달러↑…3월 국내 공급가 230∼240원 인상요인 발생

1일 오전 경기 과천시 E1 LPG 가스충전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1일 오전 경기 과천시 E1 LPG 가스충전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액화천연가스(LNG) 수급이 원활치 않으면서 난방비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서민 연료로 사용되는 액화석유가스(LPG) 국제 가격도 큰 폭으로 올라 서민들의 고통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는 2월 국제 LPG 가격을 프로판과 부탄 모두 t(톤)당 790달러로 결정해 국내 LPG 수입사에 통보했다.
이는 프로판 기준으로 기준으로 한 달 전(590달러)보다 200달러(33.9%) 오른 것으로 월 기준으로 최근 10년간 역대 최대 상승폭이다. 부탄은 185달러 올랐다.

업계는 아시아 지역 한파와 중국 석유 수요 회복 등이 맞물리면서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천연가스, 유전에서 분리 추출되거나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LPG의 가격은 보통 국제유가를 따라 움직인다.

국내 양대 LPG 유통사인 SK가스와 E1은 아람코가 책정한 계약가격(CP)을 기준으로 국내 공급가격을 산정한다. 중동에서 한국까지 운송 시간을 고려하면 CP와 국내 공급가격은 한 달가량 시차가 발생한다. 이달 CP가 t당 200원 오르면 다음달 국내 공급가격은 약 ㎏당 230~250원 인상 요인이 발생한다.

국내 LPG 공급가격이 오르는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그동안 아람코 CP가 낮아지면서 이에 연동하는 국내 가격도 하향 추세를 보여왔다. 작년 4월 ㎏당 1850.38원과 1851.38원에 달한 프로판과 부탄 가격은 이달 기준 300원가량 하락했다.

그러나 LPG 가격이 한 달 새 200원가량 오르면 LPG를 주로 사용하는 서민층은 큰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 LPG는 휘발유, 경유, LNG 등에 비해 가격이 싸기 때문에 대표적인 서민 연료로 분류된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