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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올해 전기차 시장 석권 노린다…코나·아이오닉 전투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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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올해 전기차 시장 석권 노린다…코나·아이오닉 전투모드

코나EV, 아이오닉5 N 등 순차적으로 출시
제네시스 포함하면 전기차 총 7종에 달해

2세대 코나. 사진=현대자동차이미지 확대보기
2세대 코나.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기차 중심으로 제품 라인업을 꾸린다. 3종의 전기차와 함께 현지전략형 EV모델까지 선보인다. 판매 목표도 전년 대비 50% 이상 높은 33만 대로 잡았다. 하지만 미국에서 시행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해서는 예의 주시하며 피해를 최소화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올해 신규 전동화 모델인 코나EV와 아이오닉5 N을 내놓는다. 내수시장에 우선 출시되며 하반기를 시작으로 유럽과 미국 등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계획이다. 또 지난해 출시된 첫 전기세단 아이오닉6도 해외 자동차 시장에 본격 출시된다.
가장 기대가 되는 모델은 코나EV다. 해당 모델은 국내 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며 단종돼 힘을 쓰지 못했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모델이다. 지난해 기준 코나EV의 누적판매는 25만6907대다. 이는 현대차와 기아 합산 전기차 판매량(102만2284대)에 25%에 해당한다. 이번에 2세대 코나EV는 전기차를 연상시키는 미래지향적 디자인, 대폭 개선된 넓고 스마트한 실내 공간, 차급을 뛰어넘는 최고 수준의 상품 경쟁력 등이 특징이다. 국내 출시는 2분기 중이며, 하반기에는 유럽·미국에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오닉5 N도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전용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5의 고성능 버전으로 N브랜드가 추구하는 운전의 즐거움이 강조된 모델이다. 생산은 울산공장에서 이뤄지며, 지난해 공개된 콘셉트카 RN22e, N비전 74에 적용된 신기술이 대거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닉6는 1분기 유럽을 시작으로 해외시장 문을 두드린다. 북미시장에는 상반기 내 출시될 예정이다. 아이오닉5와 함께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를 이끌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윤태식 현대차 IR 팀장은 전날 열린 현대차 2022년 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아이오닉6는 유럽에서는 1분기에, 미국에서는 상반기 내에 출시할 계획"이라며 "프리미엄 전기차 이미지를 통해 차별화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던 아이오닉6는 이미 유럽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날 외신 등에 따르면 독일, 영국, 프랑스, 노르웨이, 네덜란드에서 사전 판매된 아이오닉6 퍼스트에디션 모델의 초도 물량이 모두 팔렸다. 1차 공급 물량은 독일 1000대, 영국 500대, 프랑스 500대 등 모두 2500대 규모였다. 최근 유럽에서 진행되는 안전성 평가에서도 최고 등급을 받아 높은 상품성을 인정받아 현대차의 유럽 전기차 실적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아이오닉6의 판매 목표는 5만 대 이상이다.

중국에서는 전용 EV모델을 선보인다. 구체적인 차종이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EV모델을 필두로 침체된 중국 판매량을 끌어올려 분위기 반전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윤 팀장은 "중국은 경기 위축으로 인해 금년 산업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우리는 생산설비 활용방안을 모색해 수익성 제고, 중국 전용 EV모델 출시 등을 통해 판매 정상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도 현대차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제네시스는 전용 전기차 모델 GV60, GV70·G80 전동화 모델 총 3종의 EV를 판매하고 있다. 제네시스를 더하면 현대차가 판매하고 있는 전기차는 총 7종으로 늘어난다. 다른 완성차 업체 대비 모델 수가 많다. 기아는 5종, 테슬라는 4종, 폭스바겐은 3종, BMW는 4종, 벤츠는 5종의 전동화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차가 매년 보여준 성장 속도를 생각한다면 올해 목표로 잡은 33만 대 판매는 수월하게 달성할 것이라고 업계는 전망한다. 현대차는 2021년에는 16만 대를, 2022년에는 22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고 제시했다.

또 IRA에 대해서는 리스 차량 판매 확대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자주하는질문(FAQ) 형식의 자료를 통해 IRA의 전기차 관련 규정에 따라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상업용 전기차를 안내하면서 리스 차량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은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내 우위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아이오닉6 등 주요 전기차 라인업 판매 확대를 기반으로 전동화 전환 준비와 중장기 탄소 중립 이행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능 브랜드 N 콘셉트카 RN22e(오른쪽), N Vision(비전) 74. 사진=현대차 이미지 확대보기
고성능 브랜드 N 콘셉트카 RN22e(오른쪽), N Vision(비전) 74. 사진=현대차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