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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와 머스크 '결별'…2025년 '2M' 동맹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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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와 머스크 '결별'…2025년 '2M' 동맹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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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의 해상운송 업체인 MSC와 머스크가 2015년부터 함께 참여해온 선박 공유동맹 2M 해체를 발표했다.

양사는 2025년 1월부터 2M 동맹을 해체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2M 선박 공유 계약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과잉설비와 낮은 운임에 대처하기 위해 아시아-유럽, 대서양 횡단과 태평양횡단 무역 등에서 경쟁력 있고 비용 효율적인 운영을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2015년에 도입되었다.
양사는 공동 성명서에서 "MSC와 머스크는 2015년에 계약한 10년 동맹계약에 서명한 이후 많은 변화가 있음을 인식한다"면서 "2M 동맹을 중단하면 두 회사가 개별 전략을 계속 추구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2M 계약의 원래 기간과 최근 몇 년 동안 양사가 취한 서로 다른 경로를 고려할 때 2M 동맹의 해체는 충격적인 일이 아니다.

MSC는 2021년에 머스크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해상 운송업체가 되었다. 그 이후로 규모면에서 머스크 보다 훨씬 앞서있는 신규선박과 중고 선박을 추가하여 MSC는 성장 전략을 더욱 공고히 해왔다.

반면에 머스크는 고객을 위한 ‘엔드 투 엔드’ 솔루션과 주로 메탄올 연료 신조선으로 구성된 훨씬 더 작은 주문서에 중점을 둔 통합 컨테이너 물류 전략을 추구해 왔다.

컨설팅 회사 드루어리(Drewry)는 "MSC는 중고 및 전세 시장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새로운 주문을 과시함으로써 규모를 늘려왔다. 반면에 머스크는 수직 통합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1위 방어를 고려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드루어리는 2M 동맹 해체는 다른 두 개의 큰 해운동맹인 오션 얼라리언스(CMA CGM, 에버그린, 코스코로 구성)와 더 얼라이언스(하팍-로이드, 원, 양밍, HMM으로 구성)에게 ‘원격 가능성’을 제기한다. 이 동맹은 각각 2027년과 2030년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이 사건은 신입 회원이 화주를 새로운 팀으로 넘겨주면서 운임 시장에서 대학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드루어리는 우려를 표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