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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사상 첫 매출 50조 돌파…"전동화가 실적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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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사상 첫 매출 50조 돌파…"전동화가 실적 견인"

매출 전년比 24.5% 상승한 51조9063억원, 영업이익 2조265억원

현대모비스 역삼동 사옥. 사진=현대모비스 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모비스 역삼동 사옥.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사상 처음 매출액 50조원을 넘어섰다. 전동화 부문 매출도 9조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공급망 불안정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 값진 성과를 이뤄낸 것이다. 전동화 부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주가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매출액 51조9063억원, 영업이익 2조265억원, 순이익 2조4872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24.5%, 5.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0.7% 감소했다. 연간 매출이 5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률은 3.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주력 사업인 모듈과 핵심부품 제조 분야 매출은 전년 대비 25.3% 증가한 41조6965억원, 영업이익은 55.9% 줄어든 683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0.2%에 불과했다. 매출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모듈조립으로 22조688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동화 부품 매출은 9조6759억원으로 사상 첫 9조원을 돌파했다. 부품제조는 9조332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A/S부문은 10조2098억원의 매출액, 1조958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1%, 영업이익은 3.9%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22.3%에서 19.2%로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는 매출액 14조9945억원, 영업이익 6604억원, 순이익 636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29.1%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24.9%, 14.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4.4%를 기록했다.

역대급 실적을 거둔 배경으로는 전동화 부문 수익성 증대와 고부가가치 핵심부품 공급 확대가 꼽힌다. 특히 전동화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핵심부품 매출을 웃돌며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 또한 고무적이다. 현대모비스 "전반적 비용증가 요인에도 불구하고 완성차 생산 물량 회복, 전동화 생산량 증가, 제품믹스 개선 등으로 모듈 및 핵심부품과 A/S사업 모두 괄목할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향후 현대모비스는 고객사 및 부품사 다변화를 통해 수익 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올해는 고객사 및 부품군을 다변화하고 거점별 영업전문 조직 운영을 통한 현지화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 기반을 한층 공고히 할 계획"이라며 "특히 글로벌 반도체 기업 퀄컴과의 전략적 협업 등 반도체, 자율주행 부분 역량 강화로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제품군의 글로벌 수주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