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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15주년 진에어, 올해 부활 날개짓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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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15주년 진에어, 올해 부활 날개짓 펼친다

2008년 1월 23일 설립

진에어 B737-800. 사진=진에어이미지 확대보기
진에어 B737-800. 사진=진에어
한진그룹의 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가 지난 23일 창립 15주년을 맞았다. 진에어는 지난 2008년 1월 23일 설립됐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신사업 개척을 향한 강한 의지에서 시작됐다. 조 회장은 2008년 신년사에서 "신규사업, 신시장 개척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저가 항공사를 성공적으로 출범시켜 국내 항공산업 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진에어는 출범과 동시에 공격적인 노선 확대를 통해 영향력을 넓혀갔다. 진에어는 같은 해 7월 김포~제주노선을 시작으로 운항을 시작했다. 이듬해 4월과 12월에는 각각 부산~제주와 인천~방콕 노선을 취항했다. 국제항공안전인증(IOSA)도 국내 항공사 3번째, 국내 저비용항공사로는 첫 번째로 획득했다.
이후 진에어는 인천발 세부, 홍콩, 오키나와 노선을 잇달아 취항했고 부산 또는 제주에서 출발하는 노선을 늘려갔다. 특히 진에어는 당시 포화상태에 가까운 중·단거리 노선 대신 블루오션으로 평가받은 장거리 노선을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중대형 항공기인 B777-200ER을 도입해 LCC 최초로 미국 하와이 등에 취항하며 장거리 신시장을 개척했다. 기존 중·단거리 노선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여타 LCC와 차별화된 항공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다.

이를 발판 삼아 진에어는 2017년 12월 창립 9년 만에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경쟁률은 134대1을 기록했다. 배정 물량 240만주에 대해 총 3억2172만주의 청약 신청이 몰렸고 청약 증거금은 약 5조1154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실시한 기관 수요예측에 이어 공모주 청약에서도 흥행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창사 이후 첫 연 매출액 1조원을 돌파했다. 그리고 미국 델타 항공과 인터라인 연계 운항 개시했다.

업계는 진에어의 성장 비결로 차별화된 노선 전략 및 고수익 노선 개발, 중대형 항공기 전략적 운용, 세계 최고 수준의 정비 시스템, 한진그룹 내 항공사업 시너지 등을 꼽는다. 진에어는 "운항 거리에 한계가 있는 타 LCC와 달리 중대형 항공기를 보유해 중장거리 노선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수요가 몰리는 단거리 노선에 중대형 기재를 투입하는 전략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에어는 올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다시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인천~나트랑 노선의 신규 취항을 시작으로 대구~타이베이, 인천~타이베이 등 노선의 운항을 시작했다. 국제선 항공편 대상으로 최대 1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진심여행상점도 진행했다.

전망도 밝다. 증권업계는 진에어가 지난해 4분기 4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진에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235억원, 영업이익은 112억원으로 전망된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