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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0년 세계무역시장 침체 우려…동남아시아 신흥 강자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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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0년 세계무역시장 침체 우려…동남아시아 신흥 강자로 ‘우뚝’

향후 10년간 세계무역시장이 침체될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향후 10년간 세계무역시장이 침체될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향후 10년간 세계 무역 시장 성장률이 세계 경제 성장률보다 뒤처지는 정체된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 가운데 동남아시아의 무역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질것으로 전망됐다.

17일(현지시간)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세계가 전략적 동맹을 재구성하고 국가간 무역 흐름을 변화시킴에 따라 국제 무역은 향후 10년 동안 세계 경제 성장률 보다 느리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에서 예측된 세계 무역의 연간 성장률은 2031년까지 약 2.3%지만 전세계의 국내총생산(GDP)은 같은 기간 동안 매년 평균 2.5%씩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보고서는 그 동안 세계 무역 연간 성장률은 세계 GDP 성장수치를 따라 꾸준히 상승해 왔지만 세계무역기구(WTO)가 설립된 25년 역사이래 세계무역이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니콜라우스 랑(Nikolaus Lang) BCG 전무 이사이자 보고서의 공동 저자는 "거의 30년 동안 비교적 안전한 무역 환경을 유지하면서 전세계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주도하는 공동체와 중국·러시아 공동체가 주도하고 있지만 이외 국가의 세 번째 경제적 그룹이 출현할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BCG의 보고서는 향후 9년간 세계 경제무역 흐름은 세계 경제 흐름을 바꿔 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BCG의 보고서가 예측한 주요 내용으로는 미·중 무역이 630억달러(약 78조880억원) 감소한데 이어 EU와 중국간 무역이 성장둔화에 따라 720억달러(약 89조2400억원) 증가에 그칠 것이며 러시아와 중국·인도의 무역은 1100억달러(약 136조3400억원)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가운데 동남아시아가 무역시장의 새로운 승자로 자리매김하며 중국·일본·미국·EU간 새로운 무역으로 약 1조달러(약 1239조5000억원)의 새로운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중국과 아세안 국가들의 무역은 4380억달러(약 543조3300억원) 증가해 지역간 무역 중 최대규모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