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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경쟁력"…SK이노 사외이사들 ‘지식공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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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경쟁력"…SK이노 사외이사들 ‘지식공유’ 나섰다

삼성·LG·조선업체들도 직원교육 통해 인재양성·전문가육성 나서

12일 SK그룹 온라인 학습 시스템 ‘써니(mySUNI)’에서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이 ‘국제질서 변화와 우리의 대응’이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이미지 확대보기
12일 SK그룹 온라인 학습 시스템 ‘써니(mySUNI)’에서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이 ‘국제질서 변화와 우리의 대응’이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주요 기업들이 '직원의 경쟁력이 곧 기업의 경쟁력'이라는 말처럼 직원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사외이사들은 최근 자신들이 보유한 경험과 지식을 사내학습시스템 ‘mySUNI'를 통해 공유하고 있다. 오피니언리더로 자리매김한 사외이사진이 각자의 경험과 전문성을 구성원과 공유하면서, 회사와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사회가 단순한 의사결정 기구에 머무르지 않고, 회사가 발전하는 길을 구성원과 함께 고민하는 역할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은 SK그룹 온라인 학습 시스템 ‘써니(mySUNI)’를 통해 이달 초부터 ‘국제질서 변화와 우리의 대응’이란 제목의 강의를 모든 SK그룹 구성원들에게 제공 중이다. 김 의장은 1974년 외무고시 8회 합격 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수석대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국회의원 등을 지냈으며, 외교 및 통상분야의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직원교육을 손을 맞잡았다. 반도체 산업 육성과 발전을 위해 여러 업체들과 학계의 손을 잡고 '반도체 아카데미'를 지난 1일 출범시켜서다.

초대 원장은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대표이사가 맡았다. 이 원장은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 연구원으로 입사해 인텔과 KAIST 교수를 거쳐 SK하이닉스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반도체아카데미는 정부와 산업계, 학계, 전문기관들이 공동으로 추진한 교육기관으로 내년 3월부터 설계, 장비, 부품, 패키이 등 반도체 여러 분야와 관련된 총 26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한발 앞서 지난해 7월 사내교육플랫폼인 '배움마당'을 확장했다. 인터넷플랫폼을 통해 전달되는 배움마당은 1년간 1200여개 이상의 다양한 교육콘텐츠를 제작·배포하고 있다. 특히 사내 강사를 비롯해 LG전자가 직접 선정한 대명장 등 각 분야 엔지니어들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
인력부족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도 사내교육에 적극적이다. 용접을 포함한 조선산업 전 분야에 걸쳐 사내교육을 실시해온 조선업체들은 최근에는 교육대상으로 일반인들까지 확대해 교육 수료부터 취업으로 이어지는 원스톱 과정도 운영 중이다.

재계에서는 주요기업들이 직원교육에 나서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다. 기업특성에 맞춘 인재양성이라는 대명제를 충족시키면서, 기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전문가 육성에도 전념할 수 있어서다.

대한상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경제단체들이 주로 직원교육을 위탁받았지만, 최근에는 기업들이 직접 인재양성과 전문가육성에 나서고 있다"면서 "인터넷 플랫폼의 대중화로 직원교육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직원들의 만족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