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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인텔 CEO 회동, 연합전선 구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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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인텔 CEO 회동, 연합전선 구축하나

경계현 사장 만난 겔싱어 CEO, 반도체 관련 협력관계 논의한 듯

팻 겔싱어 인텔 CEO.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팻 겔싱어 인텔 CEO. 사진=뉴시스
삼성전자와 인텔의 최고 수장이 회동을 갖고 반도체 사업과 관련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경계현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장 사장은 펠 겟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와 경기도 화성의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만났다.

겔싱어 CEO의 이번 방한은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서버용 프로세서 '사파이어 레피즈'에 대한 조율이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DDR(더블데이터레이트)5 D램을 지원하는 이 제품은 호환성이 중요한 만큼 관련 회사들과의 협력이 필수다.

이 외에도 메모리반도체를 비롯해 HBM(고대역폭 메모리반도체), UCLe(직렬 개방형 반도체 제조공정)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관련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의 협력전선 구축이 겔싱어 CEO의 진짜 방한목적일 것으로 해석했다. 파운드리 분야 세계 1위인 대만의 TSMC에 맞서 삼성전자와 보조를 맞춰 연합전선을 구축하려는 의도란 관측이다.

실제 TSMC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반도체공장에서 대규모 장비반입식을 열고, 400억달러(약 52조6000억원) 규모의 3nm(나노) 공정을 사용하는 신규 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도 파운드리 공장을 대규모 건설하며 미 정부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규제를 넘어서겠다고 나선 것이다. 파운드리 반도체 분야에서는 현재 TSMC가 점유율 기준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인텔이 뒤를 잇고 있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팹리스업체인 ARM 인수를 위한 논의라는 주장도 있다. 독과점 이슈로 인해 단독 인수가 어려운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인텔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선두에 서면 인수가 가능할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겔싱어 CEO는 이미 지난 2월 ARM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할 의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 회장은 중동 출장을 마치고 이날 오전 6시30분께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하지만 겔싱어 CEO와의 회동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겔싱어 CEO는 지난 5월 방한했을 당시 이 회장을 만나 차세대 메모리를 비롯해 반도체 사업과 관련된 다양한 논의와 협력방안을 모색한 바 있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