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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만들고 GS가 설치한다…범LG家, 충전사업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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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만들고 GS가 설치한다…범LG家, 충전사업 올인

BS사업본부 산하에 충전사업 조직 신설…내년부터 본격화

LG전자는 지난 5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2에서 전기차 충전기를 선보였다.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는 지난 5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2에서 전기차 충전기를 선보였다. 사진=LG전자
LG·GS·LS그룹 등 범LG가(家) 3개 기업집단이 전기차 충전 사업에 모두 나섰다. LG가 충전 솔루션을 제조·공급하면, GS와 LS가 충전인프라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을 위한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관련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내년 전기차 충전 솔루션 관련 제품들을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연말 조직개편 과저에서 관련부서도 신설했다. 기업거래를 맡고 있는 BS사업본부 산하에 EV충전사업담당을 신설한 것이다. BS사업본부는 현재 IT(모니터·노트북), ID(사이니지·TV), 로봇사업 등을 맡고 있다.

동시에 경기도 평택공장에서는 전기차 충전 솔루션 관련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라인 구축이 진행 중이다. 평택공장은 과거 LG전자 모바일 사업부가 스마트폰을 생산했던 곳이다. LG전자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제품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전자가 지난 6월 전기차 충전기기 개발업체인 애플망고를 인수(지분 60%)하면서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애플망고는 완속충전기부터 급속충전기까지 다양한 전기차 충전 원천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가정 및 상업용 충전기 개발을 주도해왔던 업체다. 최근에는 애플맹고에 246억원을 신규 출자했다.

애플망고 인수에 함께 나섰던 GS그룹 역시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GS에너지와 GS네오텍은 LG전자가 애플망고를 인수할 당시 각각 34%, 6%의 출자를 맡았다.

GS에너지는 지난해 7월부터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 사업에 진출했다. 충전기 제조업체인 지엔텔과 합작법인인 GS커넥트를 설립해 완속충전 인프라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이어 지난 15일에는 국내 최대 완속충전사업자인 차지비의 지분 50% 이상을 사들이면서 국내 1위 완속충전사업자로 올라섰다.

관련업계에서는 GS에너지가 계열사인 GS커텍트를 통해 1만4000여대를, 차지비가 운영하는 충전기 1만2000기를 합산해 3만여대 달하는 충전기기를 확보한 것으로 예상했다. GS에너지는 오는 2024년까지 충전기 5만여대 이상을 확보해 1위자리를 탄탄하게 구축할 계획이다.

GS칼텍스가 선보인 전기차 충전 인프라 에너지허브 구상도.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GS칼텍스가 선보인 전기차 충전 인프라 에너지허브 구상도. 사진=LG전자

LS그룹도 GS그룹처럼 충전인프라 구축사업에 나섰다. 다만 완속충전사업이 아닌 고속충전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LS그룹의 주력사인 LS전선은 국내 최초로 800V 고전압용 전기차용 권선을 양산 중이다.

LS그룹은 지난 4월 E1와 공동으로 LS이링크를 설립했다. LS전선과 LS일렉트릭이 전기차 배터리 고속충전기를 개발하고, 이를 전국 350여곳의 E1 가스충전소에 보급하는 방식이다.

LG·GS·LS그룹 등 범LG계열 대기업들이 전기차 충전사업에 나서는 것은 시장규모가 크고, 성장성도 높아서다.

독일 컨설팅업체 롤랜드보거는 글로벌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 규모가 내년 550억달러(약 76조원)에서 2030년 3250억달러(약 450조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 정부 역시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부는 현재 37만대에 달하는 국내 전기차 보급량을 오는 2030년까지 360만대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또한 신규 아파트 및 공동주택과 전국 주유소 및 고속도로 휴게소에 3만대 이상의 완속·고속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민하 한국전기자동차협회 사무총장은 "전기차 충전 사업은 현재 국내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경쟁 중"이라며 "LG와 GS, LS그룹이 각자 분업화를 통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