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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용 벌크선, 곡물용 화물선으로 탈바꿈…높은 곡물가격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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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용 벌크선, 곡물용 화물선으로 탈바꿈…높은 곡물가격이 원인

세계적인 곡물회사 카길이 철광석용 운반선을 곡물용 화물선으로 전환하고 있다. 사진=카길이미지 확대보기
세계적인 곡물회사 카길이 철광석용 운반선을 곡물용 화물선으로 전환하고 있다. 사진=카길
최근 철광석을 운반하는데 사용되는 벌크 선박들을 곡물을 아시아로 운송하는 화물선으로 변경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물류전문 매체들이 보도했다.

철광석용 벌크선박들이 곡물 운송용 화물선으로 변경되고 있는 이유는 중국의 주택 시장 침체로 운임이 전년 대비 50%나 하락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전세계 곡물 시장은 극심한 가격 변동성이 높아졌으며 전세계 곡물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카길과 같은 무역 회사들은 엄청난 이익을 올리고 있다.
그 동안 대형 철광석 운반용 벌크선들을 곡물 운반용 화물선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청소 과정을 수행해야 했기 때문에 사용이 지양되어 왔으나 높아진 곡물운송비용에 화물수요가 늘어나자 철광석 운반용 벌크선들이 세척작업을 통해 곡물 운반용 화물선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딥 클리닝 프로세스는 7000달러(약 906만원)에서 8000달러(약 1036만 원) 사이의 비용이 소요되며 세척하는데 며칠이 소요된다. 곡물운송용 화물선으로 선택된 선박은 약 10만톤 규모의 가장 작은 케이프 사이즈 선박인 베이비 케이프다. 베이비 케이프의 크기는 일반적인 곡물 운반용 선박인 파나막스 벌크선보다 약 6만톤 크다. 청소비용에도 불구하고 높아진 운임과 큰 화물창으로 선주들은 선박은 전환하고 있다.

카길은 곡물과 기타 선적에 베이비 케이프를 일상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며 앞으로 더 많은 선박을 사용할 것이라 밝혔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