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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연말 인사 임박...미래·40대·안정 포커스 맞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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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연말 인사 임박...미래·40대·안정 포커스 맞출 듯

미래 산업위한 전문성 갖춘 인재 기조 그대로 갈 것
최근 비중 높아지는 젊은 인재 비중도 눈여겨 볼 점

현대차 기아 양재 사옥. 사진=현대차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 기아 양재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의 올해 인사가 임박했다. 이번 인사는 정의선 회장이 2018년 9월 수석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5번째, 2020년 10월 회장직에 오른 이후 3번째다. 2018~2021년 인사는 젊은 인재 등용과 미래 준비로 요약됐다. 올해는 이런 흐름을 이어감과 동시에 큰 변화보다는 안정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통상 12월 중하순 인사를 단행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시기를 다소 앞당길 예정이다. 빠르면 다음달 2일로 예상된다. 이번 인사도 지난해와 같은 기조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먼저 전문성을 갖춘 인재가 임명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전기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회사가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사업을 주도할 인재가 전진에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정의선 회장은 인사 때마다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선임한 바 있다. 2018년 인사 때는 위기에 대응하고 미래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진행했고 2019년에는 전문성과 사업성과에 기반을 둔 인사를 단행했다. 2020년엔 장재훈 현대차 사장,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등을 승진시키는 등의 미래 산업 생태계를 주도할 리더십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에는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구체화를 위한 인포테인먼트, ICT, 자율주행 등 주요 핵심 신기술·사업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주도할 차세대 리더를 승진 배치했다. 추교웅 현대차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전자 개발센터장 전무, 김흥수 미래성장기획실장·EV사업부장 전무,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 전무 등을 각각 부사장에 승진 임명했다. ICT 혁신본부장에는 NHN CTO 출신의 진은숙 부사장을 영입해 임명했다.

더불어 젊은 인재에 대한 발탁도 눈여겨봐야 한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신규 임원 승진자 가운데 40대가 3분의 1에 달했다. 최근 인사를 단행한 LG그룹의 신규 임원 90% 이상이 1970년 이후 태어난 젊은 인재였다. 이날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1970년대 이후 출생 임원의 비중은 지난해 말 40.4%에서 올 3분기 말 45.6%로 5.1%포인트 증가했다.

부회장 직책 부활 여부도 관심사다. 현대차 그룹은 부회장 직급에서는 윤여철 부회장이 퇴진하며 1명이 감소해 현재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1명으로 전문경영인 부회장이 없다. 그래서 사장단 일부가 부회장으로 승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지만, 정의선 회장 중심의 인사 체계가 이미 구축되었다고 평가받는 만큼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또 업계는 올해 인사에 대해 2018년, 2020년, 2021년 이뤄졌던 대폭적인 변화보다는 안정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내다본다.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현상과 글로벌 경기침체 등 경영환경 악화가 예상되면서 조직 안정에 더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