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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 vs 한화, 1兆 규모 해군 함정용 전자전 장비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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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 vs 한화, 1兆 규모 해군 함정용 전자전 장비 쟁탈전

40년 전자전 장비 개발해온 LIG넥스원, 차세대 장비 공개
한화시스템, 스텔스 통합마스트 개발 통해 운용능력 강조
해군이 현재 사용 중인 함정용 전자전 장비 SONATA. 사진=LIG넥스원이미지 확대보기
해군이 현재 사용 중인 함정용 전자전 장비 SONATA. 사진=LIG넥스원
해군의 차세대 전자전 장비사업을 놓고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이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1조원대에 달하는 사업 규모도 주목할 만 하지만,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차세대 해군 함정용 전자전 장비를 독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두 업체 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10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해군은 지난 5월 현재 사용 중인 함정용 전자전 장비 '소나타(SONATA)'를 대체하는 차세대 장비-II 사업에 나섰다. 해당 사업은 2029년 이후 전력화될 예정인 한국형 이지스 구축함(KDDX)을 비롯해 중·대형급 신형 함정들과 성능개량 함정 등에 탑재되는 차세대 전자전 장비 사업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사업규모만 1조원대에 달한다.

해당 사업에는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에 제안서를 제출하며 경쟁구도를 만들었다. 현재 해군과 관련부처에서 두 업체가 제시한 제안서를 평가 중이다.

LIG넥스원은 지난 달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2대한민국방위산업전(DX코리아)'에서 새로 개발한 함정용 전자전 장비-II 관련 제품들을 이미 선보였다.
금성정밀공업으로 시작으로 40여년 동안 국내 전자전 장비 개발사업을 주도해온 LIG넥스원은 지난 2000년 현재 해군 함정들이 사용 중인 'SONATA'를 직접 개발한 바 있다. 이런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롭게 개발한 제품을 이번 DX코리아에서 선보인 것이다.

LIG넥스원 측은 "현재 해군이 운용 중인 대부분의 함정에 탑재된 거의 모든 전자전 장비들과 상호 연동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차세대 전자전 장비-II의 설계와 개발도 자신있다"고 밝혔다. 즉 LIG넥스원은 축척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강점으로 내세운 셈이다.

반면 한화시스템은 운용·전투능력 등 실전성을 앞세우고 있다. 함정 전투체계 개발 역량과 KDDX 통합마스트(I-MAST) 개발을 강점으로 강조한 것.

한화시스템의 통합마스트는 함정 피탐을 감소시키는 스텔스 기능과 함께 센서·통신 안테나간 간섭 문제를 개선해 전투함의 생존능력과 전투능력을 극대화한 장비다. 한화시스템의 I-MAST는 건조 중인 차세대 호위함 울산급 배치-II부터 적용된다.

한화시스템 측은 "최신예 전자전 장비는 최첨단 함정 장비들과 안정적인 통합 및 운용 여부가 성패를 좌우한다"면서 "다수의 전자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고성능 전자전 기술역량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차세대 전자전 장비-II도 성공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해군의 차세대 전자전 장비-II는 △전장에서 위협적인 전파신호를 탐지·추적·분석해야 하며 △수집된 정보를 이용해 아군 보호에 활용할 수 있어야 하고 △적 레이더 및 통신 등을 마비 혹은 교란할 수 있어야 한다.

이에 따라 현재 운용 중인 SONATA와는 다른 새로운 유형의 전자파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을 갖춰야 하며, 다양한 형태의 전파방해(재밍) 능력도 필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