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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美 애리조나 투자 '현재 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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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美 애리조나 투자 '현재 진행형'

애리조나주 퀀크릭에 부지 확보, 공장 건설은 '계획대로'
"최종 결정은 안돼…추후 공시 통해 관련 내용 밝힐 것"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홀랜드 공장. 사진=LG엔솔이미지 확대보기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홀랜드 공장. 사진=LG엔솔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애리조나주에 배터리 단독공장을 건설하는 계획에 변함이 없음을 밝혔다. 회사 측은 7일 글로벌이코노믹에 투자 규모와 시점 등에 조정 가능성은 있으나 사업 철회가 아닌 '투자를 위한 재검토'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최종 결정은 안 됐다. 관련 내용은 추후 공시를 통해 밝히겠다"고 알렸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투자 계획에 대한 재검토 소식이 전해진 당시에도 기한을 특정할 순 없지만 사업 철회 가능성은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이미 부지 263만㎡를 확보한데다 해당 시 도시계획구역위원회로부터 부지 사용 계획을 승인까지 받은 만큼 계획대로 사업은 추진하되 경제 환경 악화로 급등한 투자 내역 등을 재검토하는 점검 시간을 갖는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월 애리조나주 퀀크릭에 연산 11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과 함께 1조7000억원이 해당 사업에 투입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후 2024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2분기 내 착공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환율 상승 여파로 투자비 확대, 공장 건설·운영 등에 대한 추가 비용이 예상되자 지난 6월 사업 재검토에 들어갔다.

사실상 사업 보류였다. 그러나 최근 투자 환경이 다시 한 번 변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결단도 앞당겨지는 모양새다.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북미 내 소재 생산 비중을 넓혀가는 데 적극 추진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달 초 방한한 더그 듀시 애리조나주 주지사의 LG에너지솔루션 방문이 사업 재개를 촉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LG에너지솔루션의 사업 재개를 알리는 공식 발표가 임박했다는데 업계의 이견이 없다. 업계는 LG에너지솔루션이 예고한 공시가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내달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아가 사업 계획도 기존과 변함없이 추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배터리 공장 건설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미시간주 홀랜드 단독공장(5GWh→25GWh) 증설 외 건설이 추진 중인 합작공장만 총 5개다. 제너럴모터스(GM)와 오하이오 1공장(40GWh), 테네시 2공장(45GWh), 미시간 3공장(50GWh)을 짓는다. 스텔란티스와는 캐나다 온타리오에 공장(45GWh)을 짓기로 했다. 최근에는 일본 혼다와 함께 공장(40GWh) 건설을 위해 부지를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소미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nk254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