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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티앤씨, 친환경 스판덱스로 반등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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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티앤씨, 친환경 스판덱스로 반등 노린다

석탄 대신 옥수수서 원료 추출해 친환경 인증 획득
2029년까지 바이오 섬유시장 매년 5.5% 성장 기대

효성티앤씨가 생산하는 스판덱스 크레오라 원사. 최근 회사는 친환경 기술을 더한 바이오 스판덱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 개발에 성공했다. 사진=효성이미지 확대보기
효성티앤씨가 생산하는 스판덱스 크레오라 원사. 최근 회사는 친환경 기술을 더한 바이오 스판덱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 개발에 성공했다. 사진=효성
효성티앤씨가 섬유 사업 부진에 차별화된 기술력을 타개책으로 내놨다. 기술력의 핵심은 친환경이다. 스판덱스 생산 과정에서 원료 추출 대상을 석탄 대신 옥수수로 대체한 것. 이를 가공한 바이오 스판덱스 개발에 성공하며 글로벌 친환경 인증을 획득했다. 세계 최초다. 따라서 앞으로 효성티앤씨의 주력 생산품은 바이오 스판덱스로 명명된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가 될 전망이다.

친환경 기술을 더한 제품 개발에 수익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3분기부터 실적 반등을 노릴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게 17일 업계의 공통된 전망이다. 스판덱스는 효성티앤씨의 대표적인 효자 수출 품목이다. 전체 이익 기여도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회사의 실적을 좌우한다. 따라서 올해 2분기 실적 부진은 스판덱스의 수익성 하락 영향으로 해석된다.

앞서 효성티앤씨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5637억원, 영업이익 87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9.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7.4% 줄었다. 영업이익이 줄면서 순이익도 429억원으로 85.7% 줄었다. 이에 대해 회사와 업계는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락다운(봉쇄령), 인플레이션 압박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해외 경쟁업체들의 생산량 증가를 원인으로 분석했다.
결국 효성티앤씨가 추진한 친환경 스판덱스 상용화는 시장 개척과 동시에 실적 부진을 털어낼 돌파구로 볼 수 있다. 회사 측도 이번 성과가 "리사이클을 넘어 바이오 섬유시장 개척을 통해 친환경 의류 소재시장 주도에 나섰다"는 점, "고기능성 섬유제품 특성상 적용되지 못했던 옥수수 추출 원료 활용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의 기술력을 보여줬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효성티앤씨가 연구개발에 투자한 시간만 1년 이상이다.

따라서 사업 성장 가능성도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친환경을 강조하는 세계적 흐름에 동참하면서 시장 점유율 확대 기회를 노릴 수 있기 때문. 최근 유럽연합(EU)은 2025년 탄소국경세(CBAM) 전면 도입을 발표했다. 이는 원료부터 친환경적인 소재를 요구하는 글로벌 고객의 수요 증가를 부추기면서, 바이오 섬유시장 규모가 2029년까지 매년 평균 5.5%씩 성장할 것이란 예측을 불렀다.

효성티앤씨가 개발에 성공한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는 지난 6월 SGS(Société Générale de Surveillance)로부터 글로벌 친환경 인증인 '에코 프로덕트 마크'를 획득했다. SGS는 세계적인 검사, 검증, 테스트 및 인증기관으로 품질, 신뢰성 및 친환경 등에 대한 국제 표준을 제공하고 있다. 국제 표준 환경영향평가기법(LCA)에 따르면,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 적용 시 기존 스판덱스 대비 물 사용량 39%, 이산화탄소 배출량 23%를 줄일 수 있다.

효성티앤씨는 구미에 위치한 국내 생산기지를 중심으로 생산을 시작해 향후 베트남 등 글로벌 생산기지까지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 패션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제품의 자연 원료 사용 비율도 높여갈 방침이다. "앞으로 생분해 섬유 등 차세대 친환경 섬유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해 업계 리더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는 게 김치형 대표의 각오다.


소미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nk254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