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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사면에 롯데케미칼 기대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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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사면에 롯데케미칼 기대감 솔솔

그룹 혁신사업 수소·전지 담당 주력사로 부상
배터리 소재 후발주자 만회 위해 투자 적극적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이미지 확대보기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신사업의 고삐를 쥐게 됐다. 12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특별사면·복권되면서 그룹 내 핵심 분야로 부상한 화학군 사업에 보다 과감한 지원이 예상돼서다. 롯데그룹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내 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혁신 사업으로 바이오, 수소에너지와 함께 전지소재를 제시했다.

사실상 롯데케미칼의 역할이 커졌다. 현재 롯데케미칼은 수소에너지사업단을 신설해 해외 암모니아 확보 및 인프라 구축에 나선 상태다. 오는 2030년까지 총 120만t의 청정수소를 국내에 공급하고, SK가스와 함께 수소충전소 200개를 확보한다는 게 목표다. 아울러 그룹 자회사인 롯데정밀화학, 롯데알미늄과 함께 배터리 소재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대산공장 내 전해액 유기용매 제품(EC·EMC·DMC·EMC) 생산 추진에 나선 데 이어 미국 스타트업 '소일렉트'와 합작사를 설립해 음극재 사업에 뛰어들었다. 업무협약(MOU)에 따라 2025년까지 미국 현지에 음극재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같은 해 양극박 생산 기지인 '롯데알미늄 머티리얼즈 USA'도 미 현지에 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롯데정밀화학의 '솔루스첨단소재' 지분 투자로 음극박 사업에 우회 진출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달 13일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을 방문해 자사 구단인 롯데자이언츠를 응원했다. 사진=뉴시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달 13일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을 방문해 자사 구단인 롯데자이언츠를 응원했다. 사진=뉴시스
뿐만 아니다. 차세대 배터리 개발 사업에 대한 관심도 높다. '스텐다드에너지'에 650억원을 투자해 지분 15%를 확보하며 2대 주주로 올랐다. 투자를 결정한 이곳은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는 바나듐 이온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합작사를 설립한 소일렉트는 차세대 핵심 소재로 주목받는 리튬메탈 음극재 및 고체 전해질 개발사다.

롯데케미칼의 배터리 소재 사업 확대는 신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알려졌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성장 가능성, 경쟁사에 비해 시장 진입이 늦은 데 대한 속도전의 필요성을 교감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사면으로 신 회장의 글로벌 경영 활동에 제약이 해소된 만큼 오너 현장 경영을 통한 해외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앞서 롯데는 국내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향후 5년간 △헬스 앤 웰니스(Health&Wellness) △모빌리티(Mobility)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부문을 포함해 화학·식품·인프라 등에서 총 3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투자 총액에서 4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9조원은 화학사업군에 배정했다. 그만큼 화학군이 그룹 내 위상이 높아졌다는 방증이다.


소미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nk254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