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혁신사업 수소·전지 담당 주력사로 부상
배터리 소재 후발주자 만회 위해 투자 적극적
배터리 소재 후발주자 만회 위해 투자 적극적

사실상 롯데케미칼의 역할이 커졌다. 현재 롯데케미칼은 수소에너지사업단을 신설해 해외 암모니아 확보 및 인프라 구축에 나선 상태다. 오는 2030년까지 총 120만t의 청정수소를 국내에 공급하고, SK가스와 함께 수소충전소 200개를 확보한다는 게 목표다. 아울러 그룹 자회사인 롯데정밀화학, 롯데알미늄과 함께 배터리 소재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대산공장 내 전해액 유기용매 제품(EC·EMC·DMC·EMC) 생산 추진에 나선 데 이어 미국 스타트업 '소일렉트'와 합작사를 설립해 음극재 사업에 뛰어들었다. 업무협약(MOU)에 따라 2025년까지 미국 현지에 음극재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같은 해 양극박 생산 기지인 '롯데알미늄 머티리얼즈 USA'도 미 현지에 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롯데정밀화학의 '솔루스첨단소재' 지분 투자로 음극박 사업에 우회 진출했다.

앞서 롯데는 국내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향후 5년간 △헬스 앤 웰니스(Health&Wellness) △모빌리티(Mobility)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부문을 포함해 화학·식품·인프라 등에서 총 3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투자 총액에서 4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9조원은 화학사업군에 배정했다. 그만큼 화학군이 그룹 내 위상이 높아졌다는 방증이다.
소미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nk254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