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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원전 건설 부지로 발하슈 호수 근처 울켄 마을 확정…한국·프랑스·러시아 수주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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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원전 건설 부지로 발하슈 호수 근처 울켄 마을 확정…한국·프랑스·러시아 수주 경쟁

카자흐스탄 에너지부 장관 볼라트 아쿨라코프.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카자흐스탄 에너지부 장관 볼라트 아쿨라코프. 사진=로이터
카자흐스탄 타자베크 매체는 8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정부가 새 원자력발전소 부지로 알마티주 쿠르차토프시 발하슈 호수 근처의 울켄 마을로 결정할 예정이라며, 카자흐스탄 에너지부 장관 볼라트 아쿨라코프가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카자흐스탄 전문가들이 러시아 국영기업 로사톰(Rosatom)이 짓고 있는 터키 아크쿠유 원전을 비롯해 프랑스, 한국 원전도 현장 방문을 했으며, 이후 헝가리 원전 방문 계획도 있음을 밝혔다고 타자베크 매체는 전했다.
그는 이들 국가의 원전들이 각기 다른 기술들이 사용되어 건설되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악쿠유 기지는 로사톰 기술, 즉 러시아 기술인 VVER-1200형 원자로를 기반으로 건설됐고," 프랑스의 경우, 1400 MW 원자로로 싱글 유닛이며, 한국의 경우 각각 1200~1400 MW의 범위에서 블록이 따로 설치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원전 전문가들이 UAE원전 건설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별도 상기시키며, 아직까지 어떤 원전 건설 기술을 선택할지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술 자체뿐만 아니라 원전을 건설 운영하는 과정까지 모든 장단점을 먼저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 카자흐스탄이 자체적으로 건설하거나 기술 라이센스를 갖고 있는 국가에게 원전 건설을 의뢰할 지 등 몇 가지 옵션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건설 관련 대략적인 부지 면적 등은 이미 결정되었지만, 안전성 및 지진 이슈 등은 계속 연구중이라고 지적하면서, 건설 부지인 키르기스스탄 수도인 비슈케크로 255km 떨어진 울켄 마을은 발하슈 호수 근처의 옛 유크그레스 유적지와 같으며, 최종 5가지 기술만이 검토 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확인해 주었다.

카자흐스탄은 세계 2위 수준의 우라늄 매장량(49만톤, 2009년 기준)을 보유한 국가로 현재 1973년 MAEK 에너지 콤플렉스사가 건설한 원전이 1998년 영구 정지되면서 현재 가동 중인 원전은 없는 상태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