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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美 태양광 시장 공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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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美 태양광 시장 공략 강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통과 가시권… 수혜 기대감
2000억원대 투자 계획 발표 3개월여 만에 추가 검토

미국 조지아주 달튼시에 위치한 한화큐셀의 태양광 모듈 공장. 사진=한화큐셀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조지아주 달튼시에 위치한 한화큐셀의 태양광 모듈 공장. 사진=한화큐셀
한화솔루션이 대미 투자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발표한 1억7100만달러(약 2160억원) 투자 계획에 이은 추가 단행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게 5일 업계의 전언이다. 여기에 힘을 싣는 것은 미국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이다. 이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주요 기업 및 노동계 지도자들과 화상 회의를 열고 법안 처리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법안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국민 고통 완화, 기후위기 대응, 에너지 안보 증진 등을 위해 정부가 4300억달러(558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하겠다는 게 골자다. 특히 기후와 에너지 분야에 3690억달러(약 480조원)를 투자해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40% 줄이는 데 방점을 찍었다. 미국 내 재생에너지 생산 장려 차원에서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세제혜택, 보조금, 대출 등의 내용이 담겼다.

따라서 법안이 통과되면 미국 현지에서 태양광, 전기차 등 친환경 사업을 영위해온 기업들에게 수혜가 돌아갈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한화솔루션에겐 기회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부문을 담당하는 한화큐셀이 미국의 주거용·산업용 점유율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저가 공세로 추격전을 펼치고 있는 중국 기업들과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면전을 앞둔 한화솔루션은 선제적 투자 확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전망도 밝다. 미국의 경제 제재로 중국 태양광 제품이 대미 수출에 제한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법안 수혜와 함께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미 현지에서도 법안 통과에 따른 한국 기업의 투자 확대가 자국의 제조 산업 건설에 유익할 것으로 판단했다. 현지 매체에선 한화솔루션이 지분 인수로 최대주주에 오른 미국 폴리실리콘 생산업체 REC실리콘 측의 발언을 인용해 '미국 태양광 공급망 재건의 주요 단계'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현재 한화솔루션은 한화큐셀을 통해 미국 조지아주 달튼시에 1.7GW 모듈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1.4GW 규모의 신규 공장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내년 상반기 신규 공장이 가동되면 한화큐셀의 미국산 모듈 출력은 3.1GW까지 상향되며 현지 최대 제조사로 올라서게 된다. "이미 미국에서 상당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모듈 제조업체가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는데 현지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솔루션의 추가 투자 가능성을 연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은 이르면 이달 미 의회 문턱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법안 처리를 위해 현지시간으로 오는 6일 여당(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본회의를 소집한 상태다. 그간 당내에서 반대 입장을 피력해오던 조 맨친 상원의원이 찬성으로 돌아서면서 입법 절차에 속도가 붙었다. 상원이 법안을 처리하면 하원 표결, 대통령 서명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소미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nk254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