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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대기업들도 원자재값 상승에 수익성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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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대기업들도 원자재값 상승에 수익성 악화"

상반기 영업이익 8.7% 감소, 하반기도 9.5% 감소예상
원자재값 급등세에 하반기 제품가격 인상 나설 수도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글로벌 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이미지 확대보기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글로벌 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대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고, 환율 상승으로 인해 매출이 늘어도 수익이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은 시장조사기관 모노리서치를 통해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8일까지 매출액 500대 기업 중 12대 수출주력업종 대기업 관계사(100개사 응답)에 설문조사한 결과 원자재값 상승에 부담감을 느낀다고 응답한 이들이 87%에 달했다고 밝혔다.

전경련 조사에 따르면 이미 상반기 대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해 평균 8.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원자재값 상승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경우 93.1%에 달하는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감소폭이 평균 9.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주요 업종별 영업이익 증감률 전망. 출처=전경련이미지 확대보기
하반기 주요 업종별 영업이익 증감률 전망. 출처=전경련

특히 자동차·부품업종이 -11.8%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으며, △석유화학·제품 -11.6% △바이오·제약 -11.0% △일반기계·선박 -7.0% △전기전자 -4.8% △철강 -4.4% 등의 순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기업들은 하반기에 제품가격 인상을 고민 중인 상황이다. 전경련의 조사결과 하반기에도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제품 가격을 인상하겠다는 기업이 63.0%에 달했다.

가장 높은 수준의 제품가격 상승세가 예상되는 업종은 석유화학·석유제품으로 현재 가격보다 13.6%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일반기계·선박 11.7% △전기·전자 8.1% △바이오헬스 7.5% △자동차·부품 7.2% △철강 6.9% 순이었다.

전경련은 "기업들이 국제 원자재 가격 고공행진, 환율 급등, 임금 인상 등으로 인해 채산성 압박에 시달리면서 원가 부담의 일정 부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국제원자재 가격 급등에 대응키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정책 설문조사. 출처:전국경제인연합회이미지 확대보기
국제원자재 가격 급등에 대응키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정책 설문조사. 출처:전국경제인연합회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부차원의 대책도 요구하고 있다. 전경련은 △원자재 수입 관세 인하(42.3%) △해외자원개발 지원 등 안정적 원자재 수급처 확보(36.3%) △정부의 원자재 비축물량 방출(11.3%) △폐자원 재활용 지원(5.3%) △원자재 사용 감축 공정기술 개발에 대한 지원(4.0%) 등의 대책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국제 원자재 가격 고공행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인해 국내 기업들의 매출이 감소하고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정부가 나서서)주요 원자재에 대한 관세 인하, 법인세 감세 등으로 기업들의 비용 부담을 경감시켜주고 해외자원개발 등 원자재 수급 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