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에 적용될 소재는 PCR-PP(재생 폴리프로필렌)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받은 재생소재 PCR이 50% 적용된 PP로, 2019년 하반기 출시 이후 3년여 만에 40배 판매(2020년 대비) 성장률을 기록한 고부가 소재다. FDA 인증 취득은 국내 최초이자, 일본 고객사 제품의 소재로 적용되는 첫 사례다. 코세 코스메포트는 8월 초 PCR-PP가 적용된 용기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프로젝트 루프의 연장선에서 재생 플라스틱 소재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30년까지 리사이클·바이오 플라스틱 매출을 2조원으로 확대하고, 사업 규모를 100만t 이상 늘려나간다는 구상을 내놨다. 기존 물리적 재활용을 통한 PCR 제품 44만t, 재활용 페트(r-PET)등 화학적 재활용을 통해 41만t, 열분해 기술 상용화를 통한 PE·PP 제품 15만t을 순차적으로 생산한다는 것이다.
프로젝트는 2년 전부터 시작됐다. 2020년 3월 7개 업체와 손잡고 시범사업을 시작해 그해 12월 폐폐트병 수거 및 재활용한 친환경 가방, 신발, 자켓, 노트북 파우치를 출시했다. 올해 5월에 진행된 '2030 비전 및 성장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김교현 부회장이 신고 있던 운동화가 바로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된 친환경 신발이다.
업계에선 프로젝트 가동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평가한다. 환경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며 그룹의 ESG 경영을 돕고, 참여 기업들과 동반성장을 이뤄 경제적 가치를 실현해냈다는 것. 앞서 김 부회장은 "폐플라스틱 이슈는 한 기업이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대기업과 스타트업, 나아가 기업과 지자체 및 시민사회를 연결하는 고리가 견고하게 만들어져야 한다"며 "프로젝트 루프가 연결고리를 만들고 지원하는 '플랫폼'으로써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미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nk254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