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자동차업계와 외신보도에 따르면 현대차가 공급망 불안에 따라 넥쏘의 2세대 모델을 출시 시점을 2024년으로 미룰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현대차가 개발을 진행 중인 수소연료전지의 성능이 기대치만큼 나오지 않자, 당초 2023년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던 넥쏘 2세대 모델의 출시를 연기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1년 더 넥쏘 2세대 모델의 출시가 지연되자 완성차업계에서는 현대차가 당초 밝혔던 '수소로드맵'을 수정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세로 떠오른 전기차에 먼저 집중하고, 수소연료전지차는 일단 뒤로 미룰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실제 현대차는 전 세계에서 호평을 받은 순수전기차 '아이오닉5'에 이어 이달 중 부산모터쇼에서 세단형 순수전기차 '아이오닉6'를 공개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순수전기차들이 SUV 혹은 크로스오버 형으로 출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세단형 전기차란 점 하나만으로도 벌써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게다가 올 하반기에는 기아에서 준대형 SUV급 순수전기차 EV9도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기아는 준대형 SUV 모하비를 단종할 계획인데, 빈자리를 EV9으로 채울 것이란 관측이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들은 "현대차그룹이 기술 및 성능 개선이 지지부진한 수소연료전지차 대신 급격하게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 더 집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대차그룹이 2년 전 밝혔던 수소로드맵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입을 모았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