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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소브콤플로트, 5억 달러 넘는 유동성에도 보유 선박 매각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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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소브콤플로트, 5억 달러 넘는 유동성에도 보유 선박 매각 나서

러시아 최대 해운회사 소브콤플로트.
러시아 최대 해운회사 소브콤플로트.
러시아 해운회사 소브컴플로트는 5억 달러 이상의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박을 판매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외신이 보도했다.

삼성중공업이 러시아 국영선사인 소브콤플로트가 발주한 아프라막스형 쇄빙선 2척 중 1척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두 번째 자매선은 곧 배달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프라막스급은 1954년 4월부터 런던 탱커 브로커 위원회가 작성하고 있는 규격이며 관용적으로 아프라막스 탱커라고 말한다. 현재는 9만5000톤급 탱커까지도 폭넓게 아프라막스라고 한다.

이 배는 2019년 11월에 1억6000만 달러(2040억8000만 원)에 발주되었으며, 선박대금은 문제없이 지급했다고 한다. 소브콤플로트는 6억 유로(8017억2600만 원)의 유동성을 가지고 있다고 전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여러 나라가 러시아에 경제 제재를 가한 상황에서 러시아 금융회사들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지급시스템에서 제외돼 삼성중공업이 모스크바 기업으로부터 지급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스위프트(SWIFT)는 외국환거래의 데이터통신망을 구축하기 위하여 설립된 국제협회를 말한다.

반대로 러시아 조선소에서는 계약서에 따라 대금을 지급했다고 명시했다. 그러나 통화나 지불 방법과 같은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비밀로 하고 있다.

주목해야 할 것은 현재 러시아 고객들로부터 한국 조선소 3곳의 수주액이 약 80억5000만 달러(약 10조2693억 원)에 달한다는 점이다. 한국 국내 3대 조선소 중 최대 규모인 삼성중공업은 50억 달러(6조3760억 원) 규모의 수주가 이뤄졌다.

러시아에서 가장 큰 해운회사인 소브컴플로트는 지난 13일 가장 오래된 선박의 일부를 매각 한다고 발표했지만 상환 제한과 고용, 그리고 보험사 관련한 서방의 제재를 극복하기 위해 122척의 선박 중 최대 3분의1이 매물로 나왔다는 이전의 보도를 거부했다.
전세 중개업소는 러시아 남부에 본사를 둔 소브컴플로트의 자회사 노보십이 18년 된 선박 2척을 팔아 약 1400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용량은 파미르와 엘브루스로 불리는 현대미포 조선소에서 건조된 4만7000dwt(중량톤수)에 달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초기에는 같은 연령의 또 다른 MRI와 프라맥스도 판매되었다. 투치코프 브리지(Tuchkov Bridge)로 불리는 이 배는 현재 발로르(Valor)라고 불리는 반면 캉지(Cangjie)로 불렸던 2005년의 아프라막스는 NS 챌린지로 이름을 바꾸었다.

석유 수출은 부과된 제재에도 불구하고 계속되고 있고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선박 데이터 플랫폼에 따르면 지난 4월 초부터 터키, 네덜란드, 한국, 독일, 이집트 등 주요 목적지를 중심으로 러시아에서 오는 유조선 운항 횟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총 130척의 유조선들이 앞으로 20일 안에 러시아에 도착할 예정인데, 이 중 61척이 러시아 국기 아래에 있다.

다만 소브컴플로트는 서방 은행들에 금융 의무를 다하기 위해 선박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는 보도가 해외 언론에서 나오고 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대형 유조선은 UAE에 본사를 둔 코반해운에 5척, 동태평양해운(본사 싱가포르)에 4척의 LPG를 판매했다고 보도되고 있다.

한 은행가는 지난주 "모든 은행과 전세 계약자들은 5월15일까지 소보컴플로트와의 계약을 종료해야 한다. 소브컴플로트가 대출금 상환기간이 짧기 때문에 유일한 방법은 선박 매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소브컴플로트의 선박들이 중국과 이해관계가 있는 기업에 관심을 표명하고 이미 러시아 거대기업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러시아 회사는 40척의 선박 판매를 위해 중국, 두바이 기업들과 협의 중이며, 러시아 회사의 선박 구매에 대해 은행들과 협의 중인 그리스 해운 회사들도 있다고 밝혔다.

또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동태평양해운(EPS)이 러시아 소브컴플로트 소속 LNG선 4척을 7억 달러(8925억7000만 원)가 조금 넘는 가격에 인수했다고 전세 브로커들은 전했다.

이단 오퍼가 소유한 EPS는 소시에테 제너럴, 씨티은행, 유니크레딧, KFW 아이펙스-뱅크, 크레디트 아그리콜, DNB 등 유럽 및 국제 은행 컨소시엄을 대표하는 네덜란드 은행으로부터 직접 선박을 구입했다.

4척의 LNG선 SCF 티머만(Timmerman), SCF 바렌츠(Barents), SCF 마이더(Mitre), SCF 멜람푸스(Melampus)는 셸과 연결된 헌장을 수반한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