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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운회사 코스코, 글로벌 영향력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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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운회사 코스코, 글로벌 영향력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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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주요 화주들은 중국 코스코(COSCO)를 제외하고 모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로 오가는 배달을 중단했다. 런던에 본사를 둔 데이터 분석 회사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코스코는 업계 순위 네 번째이다.

글로벌 데이터 분석가 사티야 잘라파시는 지난 3월 중국 상하이에 본사가 있는 코스코가 러시아 원유 수송을 통해 "러시아가 경제 제재의 집중적인 공격에 직면함에 따라 러시아에 경제적 후원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국영기업 코스코가 행한 이 특이한 사실은 세계가 새로운 시대를 개척해야 한다는 압력을 보여준다. 중국은 여전히 세계 무역의 공급망과 수요에 관여하면서 선진 민주주의 국가들과의 대립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긴장감은 시진핑 주석의 새로운 세계 안보 질서에서 코스코의 역할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것인지 엿보게 한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군사-민간 핵융합에 민간부문이 참여하면서, 평화시기에 가장 큰 규모의 해군력 증강을 추진하고 있다.

국방 분야의 오픈소스 정보업체인 제인스의 분석가 클레어 추는 "해운사를 포함한 중국 상권은 군민 통합물류시스템의 핵심 부분"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제인스 웹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3월 중국 코스코해운은 전 세계 558개 항구를 오가는 400여척의 컨테이너선과 수백척의 유조선, 그리고 기타 선박을 운영 중이다. 특히 코스코해운의 항만 자회사는 세계 3대 항만 사업자에 속한다.
중국 해군은 아프리카의 뿔 지부티에 기지를 하나밖에 보유하지 못하지만, 코스코가 운영하는 곳은 이론상 보급과 기타 물류 지원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2019년 중국 국방부는 인민해방군 해군호위함 린이의 홍콩 국적 컨테이너선 푸저우호의 성공적인 재공급을 예고했다. 미 국방부 성명은 "보충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번 실험은 중국 해군이 공해상으로 진격할 수 있는 돌파구"라고 밝혔다.

추 대변인은 "코스코는 인민해방군 해군의 호위와 비전투원 대피 작전지원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해군이 중국의 가까운 해상 주변 지역에서 물류와 공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코와 자회사들은 중앙군사위원회 고위급 위원들의 방문을 포함하여 중국의 국방-산업 기구 내의 여러 단체들과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달, 시진핑 주석은 남중국해에 있는 코스코의 양푸 국제 컨테이너 터미널을 방문한 바 있다.

2020년 여름, 코스코의 여객선 자회사가 운영하는 민간여객선 방추이 다오는 대만 침공에 대비한 상륙 훈련에 연루되었다. 중국 공산당은 민주적인 대만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대만 통일추진에 무력 사용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보통 항구에서 차량을 싣고 내리는 거대한 페리는 수륙양용 탱크를 해안 수역에서 상하차 할 수 있는 유압 램프로 개조되었다.

코스코는 중국 군대와 가깝지만, 대만 정부는 코스코가 대만 항구를 오가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2018년 코스코해운이 홍콩에 본사를 둔 오리엔트 해외 국제 유한회사(OOIL)를 63억 달러에 인수한 후, 타이완의 가장 번화한 항구인 가오슝 항구의 중심부에서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대만 규제 당국은 거래가 성사되자 닛케이 아시아에 코스코와 아무런 연고가 없는 현지 사업가가 OOCL(Orient International Container Line)의 대만 사업체를 인수했다고 말했다. OOCL은 주요 해군기지와 중요한 석유화학 시설 근처에 있는 가오슝의 터미널 운영을 계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코스코는 가오슝 항과 또 다른 이해관계가 있다. 대만 차이잉원 총통의 친중국 성향의 전임 정부 하에서, 마잉주(馬英九)와 코스코(COSCO), 그리고 다른 두 개의 중국 국영기업(SOE)은 1억3천5백만 달러에 가오슝(高雄)의 또 다른 터미널에서 10%의 주식을 구매할 수 있었다.

코스코는 카오밍 컨테이너 터미널의 지분을 20%까지 끌어올리며 이들 회사 중 하나를 인수했다. 평시에 대만의 코스코 자산은 양안 무역을 용이하게 했다. 그러나 전쟁 기간 동안 이러한 자산은 대만의 방어 능력을 약화시키는데 사용될 수 있으며, 이같은 현상을 일부에서는 우려하고 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