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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등기이사 선임 앞둔 김동관 다음 행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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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등기이사 선임 앞둔 김동관 다음 행보는

김동관 사장, 29일 정기 주총에서 등기임원 선임
한화그룹의 미래사업 태양광·우주산업 진두지휘
한화임팩트 통해 북미지역 니콜라·수소사업 투자
계열사 역량 집중한 스페이스허브로 우주산업 속도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은 오는 29일 ㈜한화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에 선임될 예정이다. 사진=한화그룹이미지 확대보기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은 오는 29일 ㈜한화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에 선임될 예정이다. 사진=한화그룹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등기임원에 선임된다. 태양광 사업 총괄에 이어 전기차, 수소에너지, 우주산업까지 투자범위를 확대한 그가 이제는 그룹의 전략부문을 법적으로 책임지게 된 것이다.

한화그룹은 오는 29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동관 사장을 그룹 지주사인 ㈜한화의 사내이사에 선임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이미 한화에서 전략부문장을 맡고 있었지만, 미등기 임원이었다.
김 사장은 현재 한화그룹의 미래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미래사업은 '태양광'과 '우주산업'이 양대 축으로, 이중 태양광 부문은 김 사장이 2010년부터 직접 담당하며 사업을 키워왔다.

미래사업의 또 다른 축인 우주산업은 김 사장이 총괄하고 있는 한화임팩트가 주축을 맡고 있다. 한화임팩트의 최대주주는 지분 52.07%를 보유한 한화에너지인데, 김 사장이 한화에너지의 지분 50%를 보유 중이다.

한화임팩트는 한화임팩트글로벌을 통해 북미지역에서 에너지, 수소, 모빌리티, 신사업 등을 총괄하고 있다. 우주산업을 총괄하는 스페이스허브,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저궤도 위성사업인 원웹 투자, 수소전기트럭 니콜라 투자 등이 대표적이다.

이중 가장 주목받는 사업은 스페이스허브가 총괄하는 우주산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체와 엔진을, 한화시스템은 위성체 제조 및 지상체 제작 및 운용, 한화는 고체연료와 부스터, 발사대는 한화디펜스가 개발을 맡는 등 그룹 전체의 역량을 스페이스허브에서 녹여내고 있다.

성과도 나오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는 우주발사체 '누리호' 개발에 참여해 오는 6월 2차 발사를 준비 중이다.

다른 사업들도 사업성과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을 위한 영국의 우주기업 '원웹'에 투자하며, 우주인터넷망 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다.
한화그룹 계열사들은 지난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와 손잡고 저궤도 위성 간 통신기술인 ISL 개발에 나섰다. 사진=한화시스템이미지 확대보기
한화그룹 계열사들은 지난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와 손잡고 저궤도 위성 간 통신기술인 ISL 개발에 나섰다. 사진=한화시스템


동시에 UAM(도심항공교통) 사업을 위해 미국 오버에어의 지분 30%를 인수했다. UAM 사업은 한화시스템 외에 한화도 참여 중이다. 한화는 저궤도 위성 간 통신기술(ISL)을 개발해 UAM 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한화임팩트는 지난 2월 시스템 반도체기업 '뉴블라'도 설립했다. 한화임팩트의 신경망처리장치(NPU)TF를 분사시킨 것이다. NPU는 자율주행·음성인식·다자간 통신 구현을 위한 필수반도체다. UAM을 비롯해 우주산업에도 필요한 기술이다.

재계에서는 등기임원에 오른 김 사장의 다음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등기임원에 오른 만큼 한화임팩트를 통해 진행해왔던 미래사업들을 이제는 그룹 전체로 확장시켜 본격적인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화그룹 한 관계자는 "그룹의 미래 청사진이 대부분 김동관 사장을 통해 그려지고 있다"면서 "태양광에서 출발해 수소, 에너지, 우주산업을 아우르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등기임원 선임 이후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