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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주목받는 대통령 '경호車'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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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주목받는 대통령 '경호車'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 당선과 남북 정상회담 때 등장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 후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위해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자택을 나서고 있는 가운데 경호원들이 뒤따르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 후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위해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자택을 나서고 있는 가운데 경호원들이 뒤따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캐딜락 초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에스컬레이드'가 다시 한번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10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당선자로서의 첫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이날 당선자가 탑승한 차량 주위로 검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차량 2대가 따라가는 장면이 생중계로 방영되면서 경호차량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에스컬레이드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고급 브랜드 캐딜락이 1998년부터 생산·판매 중인 초대형 SUV로, 사실상 GM내 SUV 라인업의 기함을 맡는 모델이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식 경호차 중 하나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취임하던 날 퍼레이드 차량으로 에스컬레이드를 이용했고 이듬해 4월 남북 정상 간 회담이 열린 판문점으로 향할 때도 에스컬레이드를 탔다.

외국 정상 중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일정 내내 '캐딜락 원'을 탑승했다.

이번 윤석열 당선인의 경호에 등장한 에스컬레이드는 4세대 모델로, 지난 2013~2020년까지 판매됐다. 이 모델은 거대한 그릴과 범퍼 하단까지 이어지는 수직형 헤드램프(전조등)가 특징이다. 여기에 전면 그릴에는 크롬 라인을 더했다.

캐딜락 '신형 에스컬레이드 정면 모습.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김정희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캐딜락 '신형 에스컬레이드 정면 모습.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이 차량은 길이 5180mm, 너비 2045mm, 높이 1900mm의 웅장한 차체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대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2.2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6.2ℓ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하지만 일반 차량과 경호 차량은 차이점이 있다. 일반에 판매되고 있는 숏 보디 모델이 아닌 롱 휠베이스 ESV 모델이며, 기본적으로 A9/B6 등급 방탄 처리로 7.62mm 탄환을 막아준다.

또한 전기 충격 손잡이가 장착되어 있어 괴한이 문을 강제로 여는 것을 방지해 준다. 연막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어 필요 시 연막을 발사할 수 있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에스컬레이드는 5세대 모델로, 지난해 7월 국내 공식 출시됐다. 5세대 모델은 캐딜락 ‘에스칼라’ 콘셉트 기반의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담으면서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운전석과 센터페시아에 업계 최초로 4K급 TV에 두 배가 넘는 화질을 제공하는 38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으며, 차내 총 36개의 스피커를 통해 스튜디오급 사운드를 전달하는 AKG오디오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채택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