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전문매체 아미테크놀로지는 지난 2일 한화디펜스의 미국 현지법인 한화디펜스USA가 미 육군의 선택적 유인전투 차량 프로젝트(OMFV) 사업에 참여 중인 오시코시디펜스컨소시엄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주목할 점은 미 육군 OMFV 사업에 독일 라인메탈이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호주 정부의 차세대 보병 장갑차 선정사업에서 최종 후보로 올라있는 한화디펜스와 라인메탈이 이번에는 태평양을 건너 미국에서 차세대 보병 장갑차 사업을 놓고 격돌하고 있는 것이다.
6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차기 보병 장갑차 선정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최종 후보에 오른 곳은 한화디펜스호주의 '레드백'과 독일 라인메탈의 링스(Lynx)다. 두 기종 모두 전투용 보병 장갑차인 만큼, 분대단위 병력을 수송하면서 전투를 벌일 수 있다.
라인메탈의 링스는 현재 호주를 비롯해 체코와 미국에 모두 차기 장갑차 후보로 올라있다. 반면 한화디펜스호주의 레드백은 호주 정부의 요구사항을 토대로 처음부터 설계된 맞춤형 모델이다.
한국과 독일을 대표하는 2대의 장갑차는 호주 정부의 최종선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화디펜스호주의 레드백이 태평양을 건너 미국에도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디펜스USA가 한화디펜스호주의 노하우를 미 육군의 OMFV 사업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한화디펜스USA와 오시코시컨소시엄 측은 OMFV사업과 호주의 차기 장갑차 선정사업이 많은 부분에서 차이를 보이지만, 반대로 여러 대목에서 유사점이 있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디펜스 측은 "호주법인이 호주 정부의 차기 장갑차 사업과정에서 획득한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미 육군의 OMFV 사업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최종선정을 앞둔 호주 프로젝트에 이어 미국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