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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 전쟁위기에 고철 수입하던 철강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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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 전쟁위기에 고철 수입하던 철강사 '비상'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등 러시아 고철 들여와
미국·EU, 러시아에 우크라와 전쟁시 금융제재 경고
제재 실행시 러시아와 모든 금융거래 중단돼 파장



2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발발 위기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과 EU가 러시아에 전쟁 발발시 금융제재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러시아로부터 철스크랩(고철)을 조달해온 국내 철강사들이 고철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발발 위기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과 EU가 러시아에 전쟁 발발시 금융제재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러시아로부터 철스크랩(고철)을 조달해온 국내 철강사들이 고철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뉴시스

우크라이나 전쟁 위기로 인해 러시아로부터 들여왔던 철스크랩(이하 고철) 조달에 비상이 걸렸다. 전쟁이 결국 터지게 되면 미국이 금융제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러시아산 수입고철 조달이 중단될 수 있어서다.

23일 무역업계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간의 전쟁 발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러시아로부터 들여왔던 고철 조달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금융기관들을 중심으로 퍼진 이 소식에 철강업체들과 철강유통업체들은 긴장하는 모습이다. 전쟁이 결국 발발하게 되면 미국과 EU 등이 러시아에 대한 국제은행 결제망(SWIFT) 차단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렇게 되면 러시아와의 금융거래가 사실상 중단되기 때문이다.

포스코를 비롯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국내 대표 철강사들은 현재 러시아로부터 상당한 규모의 고철을 수입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지난해 기준 58만톤의 고철을 수입했다. 480만톤 규모의 전체 수입량 대비 12% 규모다. 이어 일본에서도 308만톤을, 미국에서는 73만톤을 지난해 들여왔다.

문제는 국내 고철 공급량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고철 가격은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인상됐지만, 여전히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태다. 수입된 고철의 상당부분은 국내 건설현장에서 사용되는 철근으로 재가공돼 판매되고 있다.
현재 미국과 EU의 금융제재 결정은 학정되지 않은 상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재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에서 계약한 물량은 4~5만 톤 정도로 파악된다"면서 "선적 대기중인 물량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무엇보다 앞으로 신규계약은 위축될 가능성이 높고 이번 사태로 인해 시장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