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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SK머티리얼즈 합병 법인 출범···“첨단소재 1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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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SK머티리얼즈 합병 법인 출범···“첨단소재 1위 목표”

2025년까지 5조1000억 투자해 기술 선점
글로벌 투자 역량과 사업 경쟁력 결합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서린사옥. 사진=SK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서린사옥. 사진=SK
SK그룹 투자전문회사 SK㈜가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기업 SK머티리얼즈를 흡수 합병해 글로벌 첨단소재 1위 기업 도약에 속도를 낸다.

SK㈜는 SK㈜와 SK머티리얼즈 합병 법인 SK㈜가 12월1일 출범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합병 추진을 발표한 지 넉 달 만이다. 합병법인 신주는 다음달 27일 상장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SK㈜는 배터리(2차전지) 소재, 전력·화합물 반도체, 반도체 소재, 디스플레이 소재 등 4개 분야에 2025년까지 총 5조1000억 원을 투자해 핵심 기술을 선점하고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합병법인 출범으로 SK㈜는 글로벌 파트너십과 인수합병(M&A), 투자 등으로 차세대 첨단 소재 기술 선점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SK㈜는 글로벌 1위 동박 제조사 ‘왓슨’ 투자 등을 통해 확보한 배터리 핵심 소재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차세대 음극재·양극재 분야에도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음극재 분야에서는 기존 SK머티리얼즈가 미국 ‘그룹14’와 함께 2023년 양산을 목표로 차세대 실리콘 음극재 합작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두 회사의 실리콘 음극재는 배터리 제조사와 전기차·가전·정보기술(IT) 업체 등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SK㈜는 양극재 소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중국 ‘베이징이스프링’과 합작 법인을 설립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SK㈜는 5세대이동통신(5G)과 자율주행 등의 핵심 소재인 질화갈륨 실리콘카바이드(SiC) 반도체 등의 국산화를 추진하면서 웨이퍼부터 칩에 이르는 전기차용 반도체 밸류체인(가치 사슬)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SK㈜는 반도체 소재 영역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블루 발광층 핵심기술 기반으로 시장 주도권을 확보했다. 현재 발광효율이 개선된 차세대 OLED 소재, 반도체 소재 기술을 활용한 고성능 회로 소재 및 미세광학 소재를 개발 중이다.

이와 함께 SK머티리얼즈가 특수가스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한 신설 법인도 그동안 축적한 반도체 소재 사업 역량과 개선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을 높일 전망이다.
SK㈜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는 첨단 소재 영역은 고도의 경영전략과 과감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분야”라며 “합병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핵심 첨단 소재 기업으로 기업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