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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대우조선해양, 10년 만에 해양플랜트 주인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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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대우조선해양, 10년 만에 해양플랜트 주인 찾아

터키 시추사에 팔아...조선사와 시추사 모두 ‘웃음’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코발트 익스플로러호가 옥포조선소에 정박돼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코발트 익스플로러호가 옥포조선소에 정박돼 있다. 사진=로이터
대우조선해양이 재고 물량으로 보유 중인 해양플랜트 1기를 터키 시추사에 매각해 10년 만에 걱정을 덜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최근 대우조선해양이 터키 시추사 ‘터키 페트롤리엄(Türkiye Petrolleri AO)’에 코발트 익스플로러(Cobalt Explorer)호를 매각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이 해양 플랜트는 대우조선해양이 2011년 미국 시추사 밴티지 드릴링(Vantage Drilling )으로부터 6억6000만 달러(약 7800억 원)에 수주한 물량이다.

예정대로 라면 밴티지 드릴링이 2015년 인수해 갔어야 하지만 당시 유가가 급락해 건조금을 납부하지 못해 계약이 취소 됐다.

이후 이 해양플랜트는 대우조선해양이 보유하고 있으며 저유가 시대가 지속돼 매각되지 못한 채 대우조선해양 관리 하에 재고 물량으로 남아 있었다.

그런데 대우조선해양은 2019년 4월 노르웨이 시추사 노던 드릴링(Northern Drilling) 자회사 웨스트 코발트(West Cobalt)에 이 해양플랜트를 3억5000만 달러(약 4100억 원) 에 매각하기로 합의해 골칫덩이였던 물량이 해결되는가 싶었다.
하지만 웨스트 코발트가 갑자기 매입을 거부해 대우조선해양은 또 고민에 빠졌다.

대우조선해양이 이 같은 상황을 겪고 있을 당시 터키 페트롤리엄은 신규 해양플랜트 매입을 꾸준히 추진했다.

터키 페트롤리엄은 그동안 해양플랜트 3기를 운용해왔는데 글로벌 에너지 수요가 증가해 석유와 천연가스를 추가로 추출하기 위해 해양플랜트를 물색해 왔다.

터키 페트롤리엄은 2020년부터 신규 해양플랜트를 매입하려고 노력하다 마침내 올해 대우조선해양과 입장이 맞아 코발트 익스플로러호를 매입했다. 대우조선해양으로는 해양플랜트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고 터키 페트롤리엄은 시기 적절한 해양플랜트 1기를 확보한 셈이다.

터키 대통령은 도 이번 해양플랜트 거래 성사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현지 언론을 통해 “터키는 4번째 해양플랜트를 확보해 심해 시추 활동해 주력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뿐 아니라 코발트 익스플로러호는 지중해 크레타 섬 인근 지역에서 시추를 진행할 것이라는 계획도 공개했다.

코발트 익스플로러호는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2014년 길이 238m, 너비 44m, 규모로 건조 됐으며 최대 1만2500m 깊이 심해 시추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 졌다.

한편 코발트 익스플로러호에 대한 매각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