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에 이메일 보내 "대표이사로서 책임 통감"
"투자 협의 지연되지만 희망의 끈 놓아선 안 돼'
서울회생법원, 조만간 쌍용차 회생절차 돌입할 듯
"투자 협의 지연되지만 희망의 끈 놓아선 안 돼'
서울회생법원, 조만간 쌍용차 회생절차 돌입할 듯
이미지 확대보기예 사장은 이날 임직원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회사가 또 다시 회생절차 개시를 앞두게 된 상황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아쉬운 마음과 함께 작별 인사를 드린다"라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 예병태 사장 "대표이사로서 책임지는 게 도리…절망하긴 일러"
예 사장은 "임직원 여러분이 받을 충격과 허탈감을 잘 알기에 그동안 경영을 책임져 온 대표이사로서 결과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존 잠재 투자자와의 협의가 지연되고 있지만 희망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라며 "쌍용차에 대한 다수 인수 의향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절망을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또한 "쌍용차는 임금 반납, 복리후생 중단, 자산 매각 등 선제적 자구 노력을 했다"라며 "대주주의 투자 계획 철회 발표로 회사 생존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음에도 지난 1년 동안 혼란과 어려움을 잘 극복했다"라고 말했다.
예 사장은 "임직원 여러분은 대한민국 최고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전문가"라며 "노사와 전체 임직원이 갈등과 반목보다는 슬기로운 지혜를 모아 이 난국을 슬기롭게 헤쳐나가기를 기원한다"라고 덧붙였다.
예 사장은 지난 2019년 쌍용차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그는 부산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자동차에 입사해 30여 년 동안 완성차 업계에 몸 담았다.
◇ HAAH오토모티브 인수 사실상 결렬…회생절차 개시 초읽기
예 사장이 사퇴함에 따라 쌍용차 회생절차를 앞둔 법원은 새로운 기업 회생절차 관리인을 지정해야 한다. 예 사장 후임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전기버스 제조업체 에디슨모터스 등 일부 업체가 쌍용차를 인수할 의지를 표명한 상황이지만 본격적인 투자 협의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업계에서는 법원이 이르면 이번 주 중 회생절차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1일 쌍용차 주채권은행 KDB산업은행에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묻는 의견 조회서를 보내는 등 사실상 관련 절차에 착수했다.
성상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