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최근 자체 개발한 PC용 반도체칩이 탑재된 신제품 노트북 3종을 선보인 가운데 삼성전자가 5년만에 애플 반도체 칩을 생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애플이 최근 PC용 반도체칩 'M1'을 탑재한 신형 노트북 △맥북 에어 △맥북 프로 △맥미니 등을 선보였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의 M1 칩은 초미세공정인 5나노 공정으로 만들어진다. 이에 따라 애플은 그동안 M1 칩 생산 전부를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업체인 대만 TSMC에 맡겼다.
그러나 현재 TSMC의 5나노 생산능력이 한계에 도달해 삼성전자에도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5나노 공정 반도체칩을 만들 수 있는 업체는 삼성전자와 TSMC 밖에 없기 때문이다.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 경쟁자 삼성전자에 반도체칩 물량을 맡기기 부담스럽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 2015년부터 삼성전자와의 거래를 중단해왔다.
외신은 "애플의 M1 칩 물량은 TSMC 5나노 전체 생산능력의 약 25% 수준인데 TSMC는 이미 5나노 생산능력 대부분을 애플 아이폰12에 탑재되는 칩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애플은 맥북용 M1칩을 생산하기 위해 삼성전자에 손을 내밀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