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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S23에 퀄컴 AP를 단독 탑재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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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S23에 퀄컴 AP를 단독 탑재하는 이유

삼성 엑시노스 발열·성능저하 등 소비자 혹평
퀄컴 AP 스냅드래곤 당분간 단독 사용 결정

갤럭시S22 울트라.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갤럭시S22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당분간 퀄컴의 모바일용 대표 AP 스냅드래곤을 단독으로 탑재하는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폰 아레나(Phone Aren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주 공개 예정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3에 자사의 엑시노스와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탑재해왔던 전략에서 벗어나 퀄컴의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단독으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이같은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AP 전략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퀄컴으로부터 갤럭시용 스냅드래곤이라 불리는 스냅드래곤8 Gen2 프로세서의 클럭을 높인 ‘맞춤형 갤럭시 S23용 스냅드래곤 AP’를 공급받아 다음주 공개 예정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3 시리즈에 탑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IT팁스터 요게시 브라(Yogesh Brar)는 "갤럭시용 스냅드래곤을 통해 삼성이 퀄컴의 서비스에 계속 의존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일회성 사업이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자사의 엑시노스 프로세서를 함께 채택하지 않고 퀄컴의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단독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채택한 것은 엑시노스 2200이 탑재됐던 갤럭시 S22 시리즈가 발열과 성능저하 등으로 소비자들로부터 혹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엑시노스를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하지 않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모바일AP사업을 접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난무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AP사업을 접는다는 추측을 일축하며 엑시노스의 성능 개선을 위해 조직개편을 실시한 데 이어 갤럭시 스마트폰 전용 칩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엑시노스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을 끌어올려 경쟁사인 퀄컴을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이례적으로 최근 국내를 포함해 미국 오스틴과, 세너제이 등 해외에서 일제히 GPU 개발자 모집 공고를 내고 인재 모집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엑시노스 성능을 퀄컴의 스냅드래곤과 비슷하거나 넘어설 때까지 당분간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이 단독 사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