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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검찰, '도쿄 올림픽 뇌물' 카도카와 회장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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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검찰, '도쿄 올림픽 뇌물' 카도카와 회장 기소

카도카와 츠구히코 회장 "형사재판에서 무죄 밝혀질 것"

카도카와 츠구히코 카도카와 그룹 회장. 사진=AP통신·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카도카와 츠구히코 카도카와 그룹 회장. 사진=AP통신·뉴시스
도쿄 올림픽의 스폰서로 지정받기 위해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뇌물을 증여했다는 혐의로 체포된 카도카와 그룹의 카도카와 츠구히코 회장이 4일 같은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마이니치 통신·아사히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도쿄 지방 검찰청(지검) 특수부는 이날 "카도카와 츠구히코 회장이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 특히 다카하시 하루유키 전임 조직위원회 이사에게 6900만엔(약 6억8066만원)대 뇌물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를 뇌물증여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특수부 측은 또 "수사 과정에서 카도카와 회장이 뇌물증여 후 조직위원회 측에 스폰서 계약료를 3억8000만엔(약 37억원) 이내로 책정해달라고 부탁한 정황을 파악했다"고 덧붙였다.

도쿄 올림픽 뇌물 스캔들은 지난 8월, 다카하시 전 이사와 일본의 대형 의류업체 아오키(AOKI)의 회장 아오키 히로노리 등이 검찰에 체포되며 시작됐다. 다카하시 전 이사는 아오키를 올림픽 스폰서로 지정하는 대가로 전 직장 후배가 운영하는 법인 '커먼스2'를 통해 최소 5100만엔(약 5억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카도카와 그룹 주가 차트. 사진=인베스팅스닷컴이미지 확대보기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카도카와 그룹 주가 차트. 사진=인베스팅스닷컴

지난달 초 도쿄 지검 특수부는 "카도카와가 아오키와 마찬가지로 커먼스2에 접촉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카도카와 츠구히코 회장은 "뇌물 사건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며 이를 부정했으나, 자택 압수수색을 거쳐 같은 달 14일 체포됐다.

특수부가 이날 기소 사실을 발표한 직후 카도카와 회장은 "이번 사태를 헤쳐나가기 위해 카도카와는 새로운 경영진을 바탕으로 어려운 도전에 나설 것"이라며 회장직에서 사퇴했음을 암시했다. 그러나 뇌물 혐의에 대해선 "형사재판에서 나의 무죄와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완강히 부인했다.

카도카와 그룹은 출판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다양한 분야 사업을 추진 중인 대형 미디어 기업이다. 일본 최대 동영상 UCC 플랫폼 '니코니코 동화' 운영사 도완고, '다크소울', '엘든 링' 등을 개발한 프롬소프트웨어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카도카와 그룹의 주가는 9월 1일 기준 3155엔에서 이날 종가 기준 2785엔으로 11.73% 하락했다. 카도카와 그룹의 주요 주주로는 8.87%를 보유한 카카오, 6.86%의 텐센트 등이 있다.

카도카와 그룹은 "츠구히코 회장이 금일 도쿄 지검으로부터 기소당한 사실을 중대하고 엄숙하게 받아들이겠다"며 "당사의 파트너·주주·작가·크리에이터·독자·이용자 등 모든 관계자들에게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내용의 성명문을 내놓았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