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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사나스, AI기반 자동억양 변환프로그램 인종차별 이슈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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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사나스, AI기반 자동억양 변환프로그램 인종차별 이슈로 논란

사나스는 ai를 기반으로 현지사람인것 처럼 말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광고하고 있다. 사진=사나스
사나스는 ai를 기반으로 현지사람인것 처럼 말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광고하고 있다. 사진=사나스
스타트업 기업 사나스(Sanas)가 AI를 기반으로 자동으로 억양을 바꿔주는 기술을 판매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 미국인이 아닌사람의 억양을 조작해 백인이 말하는 것처럼 들리게 했다는 비난을 받으며 인종차별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비평가들은 “거의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억양을 바꾸기 위해 음성 인식 기술을 사용하며 디지털 화이트닝의 한 형태”라고 비난했다.
샤라트 케샤바 사나스의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 논란에 대해 스타트업의 기술이 차별적인 것이 아니라고 말하며 다른 억양을 포함하도록 번역 모델을 확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 출신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은 미국인뿐 아니라 그 반대도 마찬가지"라 말하며 "제품의 규모를 계속 확장하고 목표 억양을 점점 더 많이 찾기 시작하면 솔루션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사나스측은 사나스는 인도와 필리핀과 같은 나라에서 번역 모델을 테스트해왔고, 라틴 아메리카와 한국에도 억양 번역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러한 가운데, 기술 업계의 일부 전문가들은 사나스의 제품이 디지털 화이트닝의 한 형태라고 비난하고 있다. 프라우엔 루프 나케마 스테플바우어의 최고경영자(CEO)는 "억양은 힘과 소속감을 나타낸다"며 "이 기술은 가상의 콜 센터 직원의 편안함을 보장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말했다. 이어 "그것이 의도되었든 아니든 인종 차별화된 위계질서를 강화하는 일방적인 솔루션"이라고 덧붙였다.

사나스의 목표는 전 세계 사람들이 전화 통화를 좀 더 ‘현지적’으로 들리게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스테플바우어와 AI 분야의 다른 사람들은 “실리콘 밸리가 지속적으로 비난을 받아온 스타트업 세계를 균질화하기 위한 또 다른 단계”라고 우려하고 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