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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남극서 사상 처음 '태양 고슴도치' 현상 관측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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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남극서 사상 처음 '태양 고슴도치' 현상 관측돼

유럽·미국 협력 우주선 '솔라 오비터'서 촬영

솔라 오비터가 촬영한 '태양 고슴도치' 이미지. 사진=유럽우주국이미지 확대보기
솔라 오비터가 촬영한 '태양 고슴도치' 이미지. 사진=유럽우주국
유럽우주국(ESA)과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협력해 발사한 우주 탐사선 '솔라 오비터'가 태양 남극에서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태양 활동을 관측했다.

ESA는 최근 솔라 오비터가 지난 3월 말 태양과 4800만km 떨어진 곳까지 접근해 극자외선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들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 중에는 플라스마가 가시 모양으로 뿜어져나오는 현상을 관측한 것이 포함됐다. 4800만km는 태양과 수성의 기준거리인 약 5800km보다도 가까운 거리다.

연구자들은 플라스마가 뿜어져나오는 현상을 '태양 고슴도치'로 명명했다. 플라스마가 뿜어져나오는 지점의 넓이는 직경 2만5000km로 이는 지구 지름의 2배 수준이며, 이 현상의 원인과 실체 등은 아직 불분명하다.

다니엘 뮐러 ESA 과학자는 "솔라 오비터가 이번에 전송해온 사진은 우주선 발사 후 처음으로 근일점(우주선 궤도에서 태양에 가장 가까운 지점)에서 촬영한 것"이라며 "임무의 시작부터 얻은 데이터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성과"라고 설명했다.

솔라 오비터는 인류 역사상 4번째로 태양 가까이서 비행 중인 탐사선으로 알려졌다. 앞서 NASA가 2018년 발사한 파커 태양 탐사선은 최근 태양 근처 850만km까지 근접했다. 그 외 1970년대 NASA와 서독이 협력해 발사한 헬리오스 탐사선 2대가 태양에서 각각 4500만km, 4340만km까지 접근했다.

ESA 측은 "4800만km까지 접근한 시점에서 솔라 오비터의 방열판은 500도까지 달궈졌다"며 "방열판이 제대로 작동해 우주선의 모든 기기는 정상적으로 작동했다"고 밝혔다.

ESA와 NASA가 총 17억달러(약 2조원)을 투자한 '솔라 오비터' 프로젝트는 태양 자기장을 연구하기 위해 극지방을 관측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솔라 오비터는 지난 2020년 2월 발사돼 태양 주변에 타원형 궤도를 그리는 형태로 안착했다.

이번에 '태양 고슴도치'를 관측한 솔라 오비터는 향후 약 3년 동안 6개월 주기로 태양에 접근해 사진을 촬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13일 태양 근처 약4200만km까지 접근할 전망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