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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대결 ‘네이버-카카오’, 1분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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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대결 ‘네이버-카카오’, 1분기는?

지난해 이어 1분기 실적도 호조세 관측…커머스 실적 주도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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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오는 29일과 내달 6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이 스토리 콘텐츠 분야에서의 글로벌 주도권 대결을 비롯해 올 초부터 여러 지점에서 양사가 경쟁을 전개하고 있는 만큼 1분기 실적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금융 정보 제공기업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네이버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4873억 원, 300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1조7321억 원과 영업이익 2215억 원에 비해 매출은 14.13% 줄어든 반면 영억이익은 35.67% 늘어난 수치다.

광고,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등 대부분의 사업에서 매출액이 고르게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창업자 지원책인 ‘프로젝트 꽃’ 등으로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는 커머스 부분의 호조가 예상된다. 프로젝트 꽃 5년 만에 45만 창업과 지난해 누적 거래액만 17조 원에 이른다.

네이버는 지난해 급성장한 커머스사업에서 연간 1조897억원의 매출을 달성, 전년 동기 대비 37.6%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4분기에는 316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1년 총 매출의 29.1%를 벌어들였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이 이어지는 데다 온라인 창업자 유입 등으로 커머스 분야에서 공고한 실적이 예상된다.

네이버는 올해 커머스 부문의 성장 토대를 마련하고 실질적 실적 성장을 이끌어 간다는 계획이다. 이미 신세계·이마트·CJ대한통운 등 기존 물류와 오프라인 시장 강자와의 협업 커머스 생태계를 공고히 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스페인 최대 리셀 커머스 기업 '왈라팝'에 1550억 규모의 투자에 나선다..

다만 올초 불거진 ‘성과급 논란’으로 네이버가 성과급을 확대키로 함에 따른 영업이익 축소도 관측된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 “주로 영업비용 중 개발·운영비용 인건비 등이 전년 대비 24.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가파른 주가상승과 더불어 신규 스톡옵션 부여에 따른 주식보상비용 증가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조2410억 원, 1541억 원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42.9%, 영업이익은 74.71%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3분기부터 매출 1조 원을 돌파, 상승 기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지난해 2분기 매출은 9529억 원에서 3분기 1조1004억 원으로 올라섰고, 4분기는 1조2351억 원을 달성했다. 동시에 영업이익도 2분기 978억 원에서 3분 1202억 원 4분기 1497억 원으로 증가했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광고 부문 매출은 소폭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카카오톡 선물하기’ 매출 성장세로 커머스 부문이 이를 상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는 여성 의류 쇼핑몰 '지그재그' 운영사인 크로키닷컴의 경영권 인수를 통해 패션 분야 시장 공략에 나선다. 모바일 앱 기반 플랫폼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선호 쇼핑몰, 관심 상품, 구매 이력 등에 따른 개인 맞춤형 추천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카카오의 영업이익률은 12.4%로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실적 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