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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신사옥 건립’ 첫발 뗀 엔씨소프트, ‘글로벌 종합게임 기업’ 입지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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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신사옥 건립’ 첫발 뗀 엔씨소프트, ‘글로벌 종합게임 기업’ 입지 다진다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사진=엔씨]이미지 확대보기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사진=엔씨]
엔씨소프트가 판교 ‘제2신사옥 건립’을 추진한다. 지난 2013년 ‘판교R&D센터’ 입주 이후 8년 만에 추가 사옥 건립에 첫발을 뗀 가운데 글로벌 종합게임 기업으로 확고한 자리매김하기 위한 엔씨소프트의 신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31일 업계 등에 따르면 성남시청은 최근 엔씨소프트 컨소시엄 측과 부지매각 관련 협약을 맺었다. 엔씨소프트 컨소시엄에는 엔씨를 비롯해 삼성물산, 대한지방행정공제회,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참여하고 있다.
매각조건은 해당부지 내 소프트웨어진흥시설 건립이며, 매각대금은 8377억 원이다. 해당부지는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641 시유지 2만5719.9㎡로, 현재 임시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컨소시엄은 1조8712억 원을 들여 2026년 3월까지 지상 14층, 지하 9층, 연면적 33만574㎡(약 10만평) 규모의 건물을 짓는다.

제2 신사옥에는 판교 일대에 흩어져 있는 직원을 모두 수용하게 되며, 엔씨소프트는 건물 50%만 사무실 용도로 이용할 예정이다. 이번 신사옥에는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연구개발혁신센터’가 들어서게 된다. 글로벌 시장 확대와 신사업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엔씨소프트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조치로 해석된다.

그간 엔씨소프트 성장을 주도하는 직원들도 늘면서 일부 직원들은 판교 인근에서 근무해왔었다. 엔씨소프트의 임직원은 4000명 수준으로 사옥인 ‘판교R&D센터’ 수용 인원은 3000여 명이다. 일부 직원들은 분산돼 근무하고 있다. 제2신사옥 완공으로 사내 통합에 따른 경영 효율성 극대화가 예상된다.

엔씨소프트는 올해를 ‘글로벌 시장 진출’이 원년으로 삼았다. 지난 3월 김택진 대표는 주주총회에서 “2020년에는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전사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국내 모바일 MMORPG 시장을 창출해 온 성공 경험을 글로벌 시장에 이식하기 위해 지혜를 모으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리니지2M을 시작으로 신작 게임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며 “PC에서 모바일로, 더 나아가 콘솔까지 플랫폼을 확장하고 경계를 뛰어넘어 글로벌 종합게임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글로벌 종합 게임회사를 향하는 엔씨소프트의 실적은 고공행진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1조 8548억원을 기록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1년 동안 올린 매출 1조7012억 원을 3분기 만에 뛰어넘은 수치다. 리니지M와 리니지2M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게임과 PC 리니지, 리니지2의 호실적의 영향이다.
시장에선 올해 매출 2조 원 달성과 영업이익 1조 원 돌파 가능성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신작들이 출시되는 내년에는 ‘매출 3조 클럽’ 가입까지 거론되고 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엔씨의 성장 속도전이 내년에는 한층 공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오는 2026년으로 완공 예정인 신사옥은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게임회사로서 새롭게 출발하는 상징성을 담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