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차량 각 바퀴를 모터가 직접 제어하는 '4륜 독립 구동 인휠(In Wheel)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인휠 시스템은 구동 모터와 제어기 기술이 핵심으로 현대모비스는 관련 기술을 모두 자체 개발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양산 사례가 없는 신기술이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아이오닉5 기반으로 개발 차량을 구성해 현대차와 함께 양산을 위한 신뢰성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휠 시스템의 주요 특징은 동력 효율 및 전비 향상, 항속 거리 증대, 주행 성능 개선, 특수 모션 구현 등이다. 우선 차량에 인휠 시스템을 적용하면 드라이브 샤프트(구동력을 바퀴에 전달해주는 기계 부품)와 같은 별도의 동력 전달 부품이 필요 없어 구동 효율이 극대화될 수 있고 이를 통한 전비 향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인휠 시스템은 전동화 차량의 주행 거리를 늘리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기존 구동 시스템이 바퀴 안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그 공간을 활용해 배터리 용량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인휠은 네 바퀴를 각 모터가 직접 제어하기 때문에 구동력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최적의 선회 성능이나 차체 자세 제어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
오흥섭 현대모비스 전동화BU장 전무는 "인휠 시스템의 실제 양산이 가능하도록 올해 말까지 내구 신뢰성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미래 모빌리티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 완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