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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절뚝거리며 크림반도 깜짝 방문"...체포 영장 조롱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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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절뚝거리며 크림반도 깜짝 방문"...체포 영장 조롱인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가운데),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세바스토폴 주지사(왼쪽), 티혼 수도권 문화총대주교 위원장이 8일(현지 시각)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 있는 주립 박물관 보존 구역인 '타우릭 체르소네세'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가운데),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세바스토폴 주지사(왼쪽), 티혼 수도권 문화총대주교 위원장이 8일(현지 시각)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 있는 주립 박물관 보존 구역인 '타우릭 체르소네세'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각) 러시아의 크림병합 9주년을 맞아 절뚝 절뚝거리며 크림반도를 예고 없이 방문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보도했다.

푸틴이 절뚝거렸다는 뉴스위크의 보도는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고문이 트위터에 올린 영상 때문이다.
게라셴코 고문은 이날 "눈에 띄게 절뚝거리는 푸틴이 크림합병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세바스토폴을 방문했다고 트윗했다.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 미러는 "푸틴이 전쟁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며 푸틴이 눈에 띄게 절뚝거리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푸틴이 크림반도를 깜짝 방문하는 동안 절뚝거리는 모습이 촬영된 후 그의 건강에 대한 더 많은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며 "푸틴은 지난 몇 달 동안 건강에 대한 격렬한 추측에 시달렸다"고 보도했다.

서방 언론은 그동안 푸틴이 췌장암과 전립선암을 모두 앓고 있을 뿐만 아니라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다만 뉴스위크는 푸틴의 건강 상태가 키이프, 오데사, 헤르손을 포함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 전역으로 전투가 확대된 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을 방해하거나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썼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도 이날 러시아 현지 방송사가 공개한 TV 영상을 토대로 푸틴 대통령이 크림반도에 도착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러시아가 임명한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세바스토폴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우리 대통령은 놀라게 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라즈보자예프 시장은 "화상 회의로 대통령에게 보고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직접 왔다"며 "그는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고 소개했다.

푸틴은 라즈보자예프 시장의 안내를 받으며 이날 개교한 어린이 센터와 미술 학교를 둘러봤다.

이번 방문은 국제형사재판소가 푸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지 하루 만에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푸틴 대통령이 이번 방문에서 국제형사재판소의 결정과 관련해 어떤 발언을 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외신은 푸틴 대통령이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조치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어린이 센터와 미술 학교를 방문지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