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여기는 워싱턴] 美 의원들 공짜 외유 방문지로 서울이 8위에 오른 이유는

공유
0

[여기는 워싱턴] 美 의원들 공짜 외유 방문지로 서울이 8위에 오른 이유는

코리아 서사이어티 등 후원 받아 지난해 서울에서 2억 2000만 원 경비 사용

미국 국회의사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국회의사당. 사진=로이터
미국의 연방 상하의원들과 보좌관들이 특별이익단체(special interest group)들의 경비 제공으로 공짜 여행을 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고, 그 대상 지역으로 서울이 미국과 해외를 통틀어 8번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관련 정보 사이트인 레지스톰(LegiStorm LLC)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춤했던 미국 의원들의 공짜 외유가 지난해에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연방 상하 의원들이 공짜 여행을 한 건수는 지난 2020년에 321건, 2021년에 829건이었으나 2022년에는 1785건으로 급증했다. 이들 의원은 특별이익단체의 후원으로 가족과 함께 공짜로 국내외 여행을 했고, 이렇게 지급된 비용이 지난해에 660만 달러 (약 86억 4270만 원)에 달했다.
지난해에 미국 의원들이 공짜 여행을 한 톱10 방문지로 서울이 8위에 올랐다. 서울 방문에서 미국 의원 일행이 사용한 여행 경비는 16만 8200달러(약 2억 2000만 원)에 달했다.

지난해에 미국 의원들이 가장 많이 공짜 여행으로 방문한 곳은 이스라엘로 여행 경비는 260만 달러에 이르렀다. 그다음으로 2위 스페인 마드리드 (56만 8700 달러), 3위 일본 도쿄(33만 200 달러), 4위 미국 버지니아 윌리엄스버그 (28만 3900 달러), 5위 이집트 샤름엘셰이크 (25만 7700 달러), 6위 일본 교토(19만 5200 달러), 7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18만 2400 달러)로 나타났다. 서울이 그다음으로 8위에 올랐고, 9위는 스위스 제네바(15만 1600 달러), 10위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11만 4000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 의원들에게 공짜 여행 비용을 대준 곳의 하나로 코리아 서사이어티(Korea Society)가 포함됐다. 코리아 서사이어티는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로 미국 뉴욕에 있다. 코리아 서사이어티는 지난 17일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브라이언 켐프 미 조지아주 주지사에게 한미관계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밴 플리트상’을 수여했다. 밴 플리트상은 미8군 사령관으로 한국전쟁에 참여한 뒤 1957년 코리아소사이어티를 창립한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1995년 제정됐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