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디젤승용차 판매량은 4만3517대(국산 3만4593대, 수입 8924대)로 집계됐다. 7만4346대가 판매됐던 전년 대비 41.5%나 감소한 수치다.
KAMA와 KAIDA는 디젤승용차 판매량 감소의 주요 배경으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과 경유가격 상승을 지목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 세계적인 공급망 불안에 따른 고유가로 인해 경유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앞지르자 디젤승용차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고 협회 측은 분석했다. 디젤승용차를 고려할 때 가장 중요했던 효율성이 이제는 무용지물이 됐다는 지적이다.
실제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사이트인 오피넷에 다르면 지난 11일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1947.6원으로 1946.1원의 휘발유보다 더 높다.
완성차업계 한 관계자는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앞지르면서 디젤승용차가 가졌던 매력이 이제는 사라진 상황"이라며 "유가에 민감한 소형 상용차 고객들마저 전기차로 옮기가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