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본 연봉은 30만 달러 불과, 옵션이 5억 5000만 달러 달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오른팔’, ‘후계자’, ‘테슬라 2인자’ 등으로 불렸던 재커리 커크혼(38)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지난주에 돌연 사임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CFO로 일하면서 5억 9000만 달러 (약 7788억 원)를 번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커크혼은 테슬라 주식과 옵션 등으로 보상을 받았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세계 최고 부자인 머스크의 재산은 현재 2306억 달러(약 304조 4000억 원)가량이다. 커크혼의 기본 연봉은 2022년에 30만 달러 (약 4억 원) 가량이었다. 그렇지만 그가 받은 옵션이 5억 5000만 달러에 이른다.
커크혼은 CFO로서 재무 분야를 관장하면서도 사실상 테슬라의 운영 전반에 관여했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테슬라 이사회는 그를 머스크의 후계자 중 한 명으로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그가 갑자기 테슬라를 떠나는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커크혼 후임에는 바이바드 타네자 최고회계책임자(CAO)가 임명됐다.커크혼은 테슬라에서 13년간 일했다. 그는 머스크와 소통하는 능력이 뛰어나 머스크의 경영 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하고 회사를 떠난 다른 경영진과는 달리 머스크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그는 ‘마스터 오브 코인’(Master of coin)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암호화폐 세계를 잘 아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