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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킨지 "美, AI로 2030년까지 연봉 5000만원 미만 일자리 80%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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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킨지 "美, AI로 2030년까지 연봉 5000만원 미만 일자리 80% 바뀐다"

남성보다 여성이 직격탄…소수 인종과 저소득층 새 직업훈련 필요

인공지능(AI).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공지능(AI). 사진=로이터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발달로 오는 2030년까지 남성보다는 여성이 일자리를 더 많이 잃을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매킨지글로벌연구소(MGI) 보고서를 인용해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오는 2030년까지 미국에서 인간이 하는 일의 3분의 1가량이 자동화로 이뤄질 것으로 분석했다.

자동화로 식품 서비스, 고객 서비스, 판매, 사무 지원 관련 분야 일자리가 사라지고, 이들 분야는 여성 인력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이 보고서가 지적했다.
이 연구소는 2030년까지 흑인과 히스패닉 등 소수 인종, 대졸 미만의 저학력 노동자 등이 AI의 발달로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특히 연봉 3만8200달러(약 4870만원) 미만 일자리의 80%가량이 바뀔 것으로 이 연구소가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2030년까지 미국에서 1200만 개의 일자리가 바뀔 것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소가 지난 2021년 2월에 보고서를 냈을 때와 비교할 때 25%가 늘어난 것이라고 WP가 지적했다.
AI 발달로 저임금·저숙련 일자리가 주로 사라질 것으로 예상돼 이들 분야 종사자는 새로운 산업 환경에서 적응할 수 있는 직업훈련을 서둘러 받아야 할 것이라고 이 보고서가 강조했다.

노동 시장에도 급격한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정부가 그린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고, 인구 고령화에 따른 건강관리 관련 수요가 증가해 구조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이 보고서가 지적했다. 그러나 건강관리나 농업 분야 등 육체적 노동을 해야 하는 일자리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AI 발달로 많은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고, 일부 화이트칼라 직업 종사자는 AI의 도움으로 업무가 수월해져 남은 시간에 AI가 할 수 없는 좀 더 창의적인 전략적인 업무를 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변호사와 토목 공학 엔지니어가 AI 발달의 수혜자가 될 수 있다고 이 보고서가 강조했다. 미국 노동 통계국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해 기준으로 변호사는 여성이 38.5%, 토목 공학 엔지니어는 17.1%를 차지하고 있다.

이달 초 소프트웨어 회사 서비스나우(ServiceNow)AI로 오는 2027년까지 미국에서만 약 490만 개의 일자리가 큰 변화를 겪을 수 있고, 590만 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겨날 것으로 전망했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경영대학원 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80%가 AI로 인해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있으나 남성은 그 비율이 60%에 그쳤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